혼다, 전설의 전륜구동 쿠페 프렐류드..EV로 22년 만에 부활
혼다, 전설의 전륜구동 쿠페 프렐류드..EV로 22년 만에 부활
  • 서동민
  • 승인 2023.10.26 17:00
  • 조회수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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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프렐류드 콘셉트

 

혼다가 재팬 모빌리티 쇼 2023에서 차세대 2도어 쿠페 ‘프렐류드 콘셉트’를 공개했다. 

 

혼다 프렐류드는 1978년부터 2001년까지 생산된 전륜구동 스포츠 쿠페다. 프렐류드는 진보한 기술력을 대거 탑재해 시대를 앞서간 2도어 쿠페로 명성을 날렸다. 1980년대부터 일찍이 후륜 조향 시스템(RWS)을, 1996년에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 e-LSD 등을 탑재한 바 있다. 앞선 기술력을 갖춘 덕분에 일본 F1 그랑프리에서 세이프티카로 채택되기도 했다.

 

1989 혼다 프렐류드
1989 혼다 프렐류드

 

과거의 명성은 자동차 마니아의 뇌리에 깊게 남았다. 이 때문에 프렐류드는 토요타 수프라, 어큐라 인테그라 등과 함께 후속작 출시에 대한 기대가 큰 모델 중 하나였다.

 

자동차 마니아의 부름에 혼다는 ‘프렐류드 콘셉트’로 답했다. 프렐류드가 공식적으로 단종된 지 22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전동화 시대인 만큼 내연기관이 아닌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품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혼다 프렐류드 콘셉트

프렐류드 콘셉트 외관 디자인은 과거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났다. 기존 프렐류드는 컴팩트한 2도어 쿠페로 유명했으나, 새로운 콘셉트는 기존보다 차체 크기가 훨씬 커졌다. 콘셉트카 실물을 확인한 외신은 “토요타 GR86, 스바루 BRZ와 동급의 차체 크기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차체 크기 증가 폭을 고려하면 적절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혼다 프렐류드 콘셉트

전면 디자인은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그릴을 잇는 LED 라이트 바를 적용했다. 엠블럼을 가리면 자연스레 토요타의 디자인이 떠오른다. 최근 프리우스, 크라운 크로스오버 등에 적용된 귀상어 디자인이다.

 

측면에는 프렐류드만의 디자인이 녹아있다. 검은색으로 마감한 작은 사이드미러와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한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 각진 로커 패널이 눈에 띈다. 루프 라인은 후면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눕혀 유려하게 빚었다.

 

혼다 프렐류드 콘셉트

아직 프렐류드에 탑재될 전기 파워트레인의 세부적인 제원은 공개된 바 없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은 향후 출시할 전기 2도어 쿠페 프렐류드에 대해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흥분을 선사할 것”이라며 “혼다가 전기차 시스템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으니 프렐류드 기대치를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높게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혼다는 과거 어코드 쿠페, 시빅 쿠페, S2000, CR-Z 등 다양한 2도어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였다. 2021년 11세대 시빅부터 쿠페 라인업을 단종하면서 2도어 쿠페 라인업은 공석이 됐다. 주력 판매 라인업인 세단과 SUV에 집중한 결과다. 

 

혼다는 약 2년간 공석이던 2도어 쿠페 라인업을 프렐류드로 보강할 계획이다. 프렐류드 양산형은 2024년 말 공개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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