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CEO "SW는 제조업과 달라 너무 어려워"..블레이저 EV 해결 난항
GM CEO "SW는 제조업과 달라 너무 어려워"..블레이저 EV 해결 난항
  • 안예주
  • 승인 2024.02.19 15:00
  • 조회수 26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M 메리 바라 CEO는 최근 울프 리서치 주최 컨퍼런스에서 2024년을 ‘실행의 해'라고 선언하며 GM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GM은 지난해 전기차와 관련해 몇 가지 문제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장 크게 대두된 문제는 지난해말 발생한 소프트웨어 결함이다. 

 

작년 7월 출시된 쉐보레 블레이저 EV는 수려한 디자인으로 차세대 간판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2월 주문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되면서 신형 쉐보레 블레이저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실내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DC 고속 충전 관련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한 오류가 문제가 된 것이다. 판매가 중단된 직후 빠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거의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쉐보레 블레이저 EV 판매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이다. 

 

미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에 따르면 "블레이저 EV에서 발생한 소프트웨어 문제는 관련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니언 내연기관 동 트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와 별개로 작년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에 탑재되는 배터리 셀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얼티움 전기차 생산이 난관에 부딪혔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문제는 배터리 모듈 생산을 수정하면서 대부분 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라 CEO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작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제조업이 우리의 경쟁 우위는 확실하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SW를 개발할 때 계획과 위험 평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곧이어 올해를 ‘실행의 해’로 선언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최신 전기차 생산을 재설정하고 문제가 있는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를 다시 시작하면서 신차 소프트웨어 결함도 해결할 의지를 밝혔다.

 

 

현재 GM은 전기차 및 디스플레이 관련 소프트웨어를 바로잡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다른 경쟁업체와 마찬가지로 GM도 소프트웨어를 유망한 수익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GM은 작년 5월 애플의 마이크 애봇 임원을 차량 소프트웨어 담당 총괄 임원으로 입하면서 SW 분야를 강화했다. 애봇은 잏 구글, 애플, 메타 출신의 인재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 CEO는 이어  “해결된 소프트웨어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동시에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GM의 가장 저렴한 전기차인 쉐보레 이쿼녹스 EV 미국 현지 가격은 3만4995달러(한화 약 4660만원)부터 시작한다. 전기차 세금 공제를 받으면 신형 이쿼녹스는 최저 2만7495(한화 약 366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3만 달러 미만의 이쿼녹스 EV는 GM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는 올해 한국에도 수입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