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택시 부활하는데..EV택시 감소세 뚜렷, 니로플러스 10월 단산

기아가 1세대 니로 EV 기반의 첫 번째 PBV인 니로플러스의 생산을 오는 10월 중단한다. 니로 플러스는 현재 기아의 생산 전문 자회사인 동희오토에서 위탁 생산을 하고 있다. 최근 동희오토는 협력사들에게 니로 플러스의 단산 계획 공지문을 전달했다. 니로플러스는 모닝, 레이 등과 함께 동희오토에서 생산 중이다.

 

니로플러스는 22년 처음 출시되어 택시 시장을 주력으로 판매해왔다. 니로 EV 1세대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택시 승객의 승하차에 적합하게 실내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천장을 높여 거주성을 높이고 승하차 편의성을 올렸다. 64.0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392Km를 주행할 수 있다.

니로플러스는 택시 특화 사양을 도입하는 등 택시 시장에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택시로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니로플러스보다 실내 공간이 훨씬 넓은 아이오닉5나 EV6 대비 큰 가격차이를 보이지 않는데다 내구연한 종료후 중고차로 판매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22년 5월 출시 초기에는 8개월간 4713대를 판매했지만 작년에는 절반 수준인 2916대, 올해 1분기 동안에는 단 88대가 판매됐다. 점점 판매량이 하락해 작년 말에는 계약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택시 업계에서도 상대적으로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비싼 가격, 충전 인프라 등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전기 택시 판매량은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신규로 등록된 전기 택시는 총 1만2552대로 전년(1만5765대) 대비 20.4% 줄었다. 국내 판매 중인 전기 택시는 현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기아 EV6, 니로플러스 등이 있다. 이 중 아이오닉5가 전체 전기 택시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의 LPG 중형 택시가 재출시되면서 전기 택시 입지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에는 현대차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 디 엣지 중국형 모델을 택시형으로 들여와 판매를 시작했다. 기아 역시 K5 택시 재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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