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전기차 수요 감소로 순수전기차 타이칸 생산량을 줄인다.
포르쉐는 타이칸을 생산하는 주펜하우젠 공장을 앞으로 2교대에서 단일 교대 근무로 전환할 계획이다. 예상보다 낮은 타이칸 수요에 대응하는 조치다. 포르쉐는 현재 노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감원은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EV 타이칸은 지난해 4만대 이상 판매되며 전기차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해 전기차 시장에 ‘캐즘(Chasm)’이 닥쳤다. 캐즘은 새로운 제품이 겪는 일시적인 침체기를 말한다. 얼리어답터가 자리한 초기 시장에서 보다 넓은 대중 시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성장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독일과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먼저 독일은 지난해 12월 전기차에 대한 국가 보조금까지 폐지했다. 당초 2024년 말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중단 시기를 갑자기 1년 앞당겼다. 이에 따라 2024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16.4% 감소했다. 포르쉐는 이런 수요 감소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중국에서 포르쉐 전체 판매량도 2024년 1분기 무려 24% 감소했다. 포르쉐와 중국 내 딜러 간 관계 악화에 이어 현지에서 생산하는 중국산 고성능 전기차 증가가 타이칸 판매에 악영향을 줬다.
그나마 다행인 건 포르쉐 전기차 라인업이 보강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포르쉐는 지난 5월부터 독일 작센 공장에서 마칸 일렉트릭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또한 718 박스터, 카이맨의 전동화 버전도 시장 투입을 앞두고 있다.
한편, 포르쉐는 전기차 캐즘에도 전동화 계획을 수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에서 전기차 매출이 80% 이상 차지할 것을 목표로 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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