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가 국내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순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2019년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출시하며 전동화 시대를 알린 포르쉐는 EV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마칸 일렉트릭을 통해 전동화 라인업을 보강했다.
포르쉐코리아는 "마칸 일렉트릭은 혁신적인 E-퍼포먼스, 포르쉐 드라이브 익스피리언스,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제품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마칸 일렉트릭은 폭스바겐그룹 최신 전기차 플랫폼 PPE로 개발한 첫 모델이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칸 일렉트릭은 기본 모델인 마칸 4와 고성능 모델인 마칸 터보로 나뉜다.
마칸4는 최대 출력 387마력, 최대 토크 66.3kgf.m에 런치 컨트롤 작동시 408마력까지 순간 출력이 올라간다. 최고 속도는 220km/h로 0~100km/h 도달에 5.2초가 소요된다.
마칸 터보는 최대 출력 585마력, 최대 토크 115.2kgf.m가 기본이다. 런치 컨트롤을 작동하면 최대 639마력이 나온다. 최고 속도 260km/h에 0~100km/h 도달에 3.3초가 소요된다.
두 모델 모두 10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실 사용량 95kWh이다. 마칸 일렉트릭은 800V 아키텍처를 적용해 DC 충전 시 최대출력 270kW로 10~80%까지 충전하는데 약 21분이 소요된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AC 충전기를 사용하면 최대 11kW까지 완속 충전이 가능하다. 복합 주행거리는 WLTP 기준 마칸4가 613km, 마칸 터보의 경우 591km다. 국내 주행거리 인증은 10~2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칸 일렉트릭은 전장 4,784mm, 전폭 1,938mm, 전고 1,622mm, 휠베이스 2,893mm로 기존 마칸 대비 86mm 늘어난 휠베이스를 갖췄다. 카이엔과 2mm밖에 차이 나지 않는 휠베이스로 준대형급 수준의 넓은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
포르쉐 측은 "통상 포르쉐 브랜드 모델 설계에 있어 핸들링에 영향을 끼쳐 휠베이스를 늘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마칸에 EV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면서 전기차 특성상 휠베이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민첩한 핸들링을 위해 전 모델에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장착하여 늘어난 축거의 영향을 상쇄했다.
마칸은 운전 편의성과 운동 성능을 위해 2밸브 댐퍼 기술과 에어 서스펜션, 리어 액슬 트랜스버스 록, 최대 5도에 이르는 후륜 조향 시스템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포함한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대 5도까지 조향 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덕분에 시내 주행 시 최소 회전반경이 줄어들어 골목길 운전의 스트레스를 대폭 줄였다.
마칸 일렉트릭은 가혹한 풍동 실험을 통해 우수한 공력 성능을 갖췄다. 기존 마칸의 공기저항계수 0.35Cd에서 대폭 줄인 0.25Cd를 실현했다.이는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다이나믹(PAA) 기술 덕분이다.
이러한 공기역학 기술은 주행거리를 늘려줄 뿐만 아니라 전력 소모도 줄여준다고 포르쉐는 설명했다. PAA 시스템은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와 프론트 에어 인테이크의 액티브 쿨링 플랩과 완전히 밀폐된 차체 하부의 개폐형 커버 등을 포함한다.
마칸 일렉트릭 전면은 2개의 헤드라이트 파트로 나눠져 있다. 헤드라이트처럼 보이는 부분은 사실상 헤드라이트가 아닌 4포인트 주간 주행등이다. 실질적인 하향등과 상향등은 매트릭스 LED 기술을 탑재한 하단 헤드라이트 모듈이다.
측면을 살펴봤을 때,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라인은 평평한 리어 윈도우와 일체형 유닛을 형성한다. 이와 더불어 독특한 측면 블레이드를 갖춘 프레임리스 도어와 결합해 날렵하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으로 돌아서면 강력하게 두드러진 숄더 라인이 차체 후면의 강인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포르쉐 로고는 3D 라이트 스트립의 중앙에 자리 잡는다.
마칸 일렉트릭은 기존 마칸에 비해 차체 사이즈가 확연히 커진 덕분에 실용성과 넓은 실내 구성이 매력이다. 전동화가 이뤄지면서 기존 엔진룸으로 사용되던 공간도 프렁크로 활용해 적재 공간은 더욱 넓어졌다. 프렁크 공간만 최대 적재용량 84L에 달한다.
마칸4의 경우 2열 시트를 접지 않을 경우 트렁크 공간은 최소 540L에서 최대 1,348L까지 늘어난다. 터보 모델의 경우 최소 480L, 최대 1,348L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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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 마칸의 경우 2열 시트를 접지 않을 경우 최대 적재공간 488L에 불과했다. 트렁크 공간만 보더라도 약 52L가 늘어났다. 프렁크까지 포함한다면 이전 모델 대비 136L가 늘어난 적재 용량을 자랑한다. 또한 마칸 일렉트릭은 최대 2,000kg까지 견인이 가능하다.
실내에는 포르쉐 최신 세대의 직관적인 디스플레이와 제어 콘셉트를 갖췄다. 더불어 911에 적용된 수평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운전석 클러스터는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가운데에 위치한 메인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동승석 디스플레이 모두 10.9인치 크기다. 아울러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새롭게 선보인다.
운전석 디지털 클러스터의 경우 3D 주행 보조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물체 및 차량과 사람 등을 인식해 정보를 띄워주거나 도로 형태 정보, 확장된 내비게이션 뷰 등 8가지의 정보를 제공한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87인치 거대한 화면을 전면 유리창에 띄워놓은 것으로 운전자가 전면 도로 상황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고 있는지, 차로의 중앙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앞차와의 거리 계산을 통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제동시 예상거리를 운전자 시야에 맞게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동승석 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적용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적용했다. 포르쉐 전용 앱 센터를 통해 다양한 앱을 제공한다. 센터 디스플레이와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오가며 앱을 띄울 수 있다.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앱 폴더를 만들거나 홈 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포르쉐의 앱 센터를 통해 출시 예정인 앱은 스포티파이, 유튜브, 틱톡, 타이달 뮤직 스트리밍 등 약 30가지에 달한다.
실내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 또한 포르쉐만의 안전 사양을 적용했다. 단순히 실내 무드 조명이 아닌, 상황에 따라 승차를 반기는 웰컴 기능과 충전 과정 표시,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사각지대로 차량이 지나갈 때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에게 안내한다.
2020년 국내에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처음으로 선보인 포르쉐는 2014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80만 대 이상 판매한 베스트셀러 SUV 마칸을 전동화 한 마칸 일렉트릭 모델을 통해 전기 SUV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한다.
마칸 일렉트릭 국내 출시는 올해 하반기다. 국내 출시가는 아직 미정이나 독일 현지가 기준 마칸 4는 8만4100유로(한화 1억2,543만원), 마칸 터보는 11만4,600유로(한화 1억 7,090만원)이다.
이재웅 에디터 jw.lee@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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