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환경은 좋지만 진동 넘 심하네..볼보 S90 B6
[시승기] 환경은 좋지만 진동 넘 심하네..볼보 S90 B6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4.1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플래그십 세단 S90을 시승했다. 이미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이다. 부분변경임에도 휠베이스를 120mm나 늘렸다. 기존에는 숏바디 모델을 수입했지만 부분변경 후에는 롱바디 모델만 들여온다.

당시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디젤 파워트레인의 삭제였다. 여태까지 프리미엄 수입 세단에 디젤은 필수 요소였다. 부담스러운 유지비를 기름값이라도 줄인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디젤게이트’ 사건과 환경문제가 커지면서 디젤은 사라지는 추세다.

S90은  T8(플러그인 하이브리드)모델과 B5(마일드 하이브리드)모델이 나왔다. 이번에 추가된 B6 모델은 기존 B5에서 출력을 50마력 더 높인 마일드 하이브리드다.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S90 부분변경은 언뜻 봐서는 차이를 찾기 힘들다. 기존의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부분변경의 정석이라고 봐도 좋다. 이젠 볼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토르의 망치 DRL은 기존과 같고 그릴과 범퍼 디테일만 손을 본 수준이다.

다만 기존 숏바디에서 롱바디로 바뀌면서 측면 변화는 두드러진다. 휠베이스만 120mm를 늘려 실내공간이 상당히 넓어졌다. 5090mm인 전장은 벤츠 e클래스, BMW의 5시리즈, 제네시스 G80보다 약 100mm 정도 길다.

후면에는 B6 뱃지가 붙는다. 하단에 위치하던 머플러는 사라지고 가로로 긴 크롬바로 마무리했다. 친환경 이미지를 주기 위함이다.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실내는 기존 볼보 레이아웃과 비슷하다. 외관에서는 가로로 이어지는 라인을 주로 사용했지만 실내에서는 세로 라인을 많이 사용한다. 물리버튼을 최소화하면서 디스플레이로 합친지 5년을 넘겼지만 아직도 조작은 쉽지 않다. 특히 내비게이션이 가장 큰 문제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는게 더 낫다. 다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은 세로 지원이 안 된다.

부분변경에서 새롭게 추가된 휴대폰 무선충전 역시 사용이 어렵다. 쌩뚱 맞은 위치 탓에 충전 시 휴대폰 고정이 잘 안된다. 주변에 고정하는 장치도 없어 약간의 충격에도 휴대폰이 벗어나기 일쑤다.

몇가지 단점이 보이지만 실내 소재를 보면 아쉬운 마음이 사그라진다. 볼보 특유의 프레쉬한 향기와 아끼지 않고 듬뿍 듬뿍 사용한 가죽 소재는 만족감이 상당하다. 경쟁차량 중 소재는 가장 좋은 편이다. 마감 역시 훌륭하다. 생산지가 중국이라 이를 의심하는 의견들이 많지만 스웨덴 생산 볼보와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커진 차체만큼 실내공간도 상당하다. 무릎 공간은 리무진을 탄 수준이다. 신장 178cm 기자를 기준으로 주먹이 세개 반이나 들어간다.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편의장비도 확실하다. 조수석 뒷자리, 일명 사장님 자리에서는 각 자리 창문을 모두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조수석 의자 위치를 조정할 수도 있고 후면 선쉐이드, 파노라마 썬루프까지 조작이 가능하다. 특이하게 재떨이가 달렸다. 중앙 송풍구 밑에는 12V 아울렛 1개와 C타입 USB 포트 2개가 있다.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추가된 B6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터보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출력은 B5 모델보다 50마력, 7.1kg.m 더 높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9kg.m다.

높아진 힘만큼 여유로운 주행이 가능하다. 다이내믹한 주행은 어렵지만 가속성은 상당하다. 300마력의 숫자를 무시할 순 없다. 다만 안전제한속도는 시속 180km로 제한됐다.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볼보스러운 세팅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덕분에 연비도 괜찮은 수준이다. 공인연비는 10.3km/l다. 하이브리드 연비 치고 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높은 출력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다. 시승차량은 아직 길들이기도 완료되지 않은 신차였지만 실연비는 9km/l 수준을 유지했다.

승차감 역시 편안함이 느껴진다. 다소 거친 노면도 부드럽게 넘는다. 전장이 긴 전륜구동 차량임에도 추종성이 꽤나 좋다. 급격한 코너길이 포함된 시승코스였지만 코너를 쉽게 쉽게 빠져나왔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진동과 소음이다. 실내로 엔진 소음이 꽤나 유입된다. 터보 엔진 특유의 불쾌한 소리다. 차량 성격을 생각하면 단점이 더욱 두드러졌다. 주행보조시스템은 볼보답게 잘 해낸다. 앞차와의 간격유지, 차선 인식 등 왠만한 베테랑 운전자 뺨치는 수준이다.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볼보 S90 B6 인스크립션

S90은 장점과 단점이 확실했다. 특히 실내 소음은 플래그십 세단답지 못했다. 라인업 모두 엇비슷한 실내 디자인은 서서히 질려가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편의장비는 완벽하게 챙겼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장비들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챙겨 넣었다. 고성능과 환경을 모두 잡은 만큼 주행성능도 아쉬움은 없었다. 올해 볼보의 성공 여부는 S90에 달렸다. S90의 성공을 등에 엎고 1만5000대 판매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한 줄 평

장점 : 넉넉한 가속성능과 국산차 못지 않은 편의장비

단점 : 플래그십 세단인데 진동과 소음이 왜 이래!

볼보 S90 B6 AWD 인스크립션

엔진

L4 2.0 가솔린 터보 +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AWD

전장

5090mm

전폭

1880mm

전고

1450mm

축거

3060mm

공차중량

2000kg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9kg.m

복합연비

10.3km/l

시승차 가격

7090만원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