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르노 전기차 즉시 출고 가능"..보조금 바닥 속 인기
"푸조,르노 전기차 즉시 출고 가능"..보조금 바닥 속 인기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4.30 09:00
  • 조회수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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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로)르노 조에, 푸조 e-2008, 푸조 e-208
(위에서 아래로)르노 조에, 푸조 e-2008, 푸조 e-208

전기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테슬라가 시장을 주도하고 다양한 브랜드에서 전기차를 속속 출시하며 선택지를 넓혀 나간다. 올해 국산차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든 현대차 아이오닉5가 출시돼 이달 1000대 가량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7월에는 기아자동차 EV6 출시를 준비중이다.

아이오닉5 사전계약 물량은 4만대를 훌쩍 넘어선다. 순탄할 것만 같은 아이오니5의 앞 길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출고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아이오닉5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과 구동모터 납품 지연으로 생산이 중단되는 등의 부침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4월 아이오닉5의 생산 목표를 1만대에서 2600대로 축소했다.

공급 불안과 더불어 보조금 문제도 대두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책정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7만5000대다. 모델 별로 1100만~19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작년(3만1000여대)에 비해 보조금의 양을 늘렸음에도 전기차 판매량을 따라가기 벅차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국고 보조금에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진다. 국고 보조금이 남아있더라도 지자체 보조금이 동이 나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수령할 수 없다. 사실상 보조금이 모두 소진되면, 보조금을 받지 않고 차량을 구매하거나 차량 구매를 포기해야 한다. 올해 5067대(화물차 2000대 제외)에 대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400만원을 책정한 서울시는 이미 전기차 보조금이 동나기 직전이다.

아이오닉5와 EV6의 미래는 밝지 않다. 올해 보조금 지급이 시작되자 마자 테슬라가 3천여대 분의 보조금을 담아갔다. 아이오닉5와 EV6가 본격적으로 출고되기 시작하는 시점엔 보조금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 푸조 e-208
뉴 푸조 e-208

상황이 이렇게 되자 즉시 출고가 가능한 수입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진다. 대표적으로 푸조와 르노의 모델들이 있다.

소형 해치백을 기반으로 하는 푸조 e-208은 알뤼르 4140만원, GT-라인 4640만원이다. 여기에 국고 보조금 649만원과 서울시 기준 400만원의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각각 3091만원과 3591만원으로 낮아진다. 여기에 더해 한불모터스가 진행하는 별도의 할인 프로모션까지 받으면 2천만원대에 손에 넣을 수 있다. 푸조는 e-208 외에 소형 SUV e-2008 전기차도 판매하고 있다. 알뤼르 4640만원, GT-라인 4940만원이며, 국고 보조금 605만원과 서울시 기준 4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받으면 3635만원, 3935만원으로 내려간다.

각 모델의 1회 완전충전시 주행거리는 e-208이 244km, e-2008 237km다. 수치상 주행거리는 다소 짧게 느껴지나 도심 위주의 주행환경이라면 한 번 충전으로 대략 4~5일 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푸조 전기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한불모터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46.3%가 "국내 인증 거리보다 실제 주행거리가 더 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르노 조에
르노 조에

르노 조에 역시 즉시 출고가 가능한 전기차 중 하나로 꼽힌다. 푸조 e-208과 마찬가지로 소형 해치백 스타일이다. 젠, 인테스 에코, 인테스 등 세 가지로 나뉜 트림의 가격은 각각 3995만원, 4245만원, 4395만원이다. 국고 보조금 702만원과 서울시 보조금 400만원을 받으면 총 1102만원의 최종 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조에의 실 구매가는 각각 2893만원, 3143만원, 3293만원으로 내려간다. 1회 완전 충전으로 309km를 주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천만원대 손에 넣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가 특징이다.

전기차 시장이 점차 과열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나의 주행 환경과 예산 등을 고려 수입 전기차로 눈길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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