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6로 버텨야 한다..기대 큰 르노-지리 합작모델 생산까지
르노삼성 QM6로 버텨야 한다..기대 큰 르노-지리 합작모델 생산까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1.29 09:00
  • 조회수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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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에 호재가 터졌다. 지난 21일 르노그룹과 지리홀딩그룹은 합작모델 개발에 합의하고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신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 지리홀딩은 기술 지원을 위주로 맡고 르노 그룹의 차량의 디자인을 담당한다. 해당 모델은 2024년부터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 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 판매한다.

폴스타2
CMA 플랫폼이 적용된 폴스타2

해당 모델은 지리홀딩스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CMA 플랫폼은 볼보 XC40, 최근 국내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는 전기차 폴스타의 폴스타2에도 적용됐다. 소형차에 주로 적용하는 플랫폼이지만 최근 지리의 중형 SUV '싱위에 L'에도 해당 플랫폼을 사용했다.

2024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전동화 모델은 세단보다는 SUV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QM6 후속이 크기를 키워 중형 SUV를 담당하고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르노와 지리의 합작 차량은 준중형 SUV 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르노는 해당 모델을 토대로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을 생산기지로 활용한다. 르노는 중국 시장에서 동펑자동차와 합작한 동펑르노를 운영했지만 지난 2020년 4월 르노가 보유하던 동펑르노 주식 절반을 동펑자동차에게 양도하면서 사실상 중국에서 철수했다. 르노는 이번 지리와의 합작으로 다시 한번 중국 진출을 엿보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한 신형 모델이 중국으로 수출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지리자동차의 미국 진출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국과 미국은 FTA가 체결돼있다. 한국 부산에서 생산하는 신형 모델을 지리자동차의 뱃지를 붙여 관세 없이 미국에 출시할 수 있다.

부산공장에서 생상된 XM3 유럽 수출 선적 개시
부산공장에서 생상된 XM3 유럽 수출 선적 개시

가장 중요한 점은 르노삼성이 2024년까지 잘 버텨야 한다. 르노삼성은 QM6를 앞세워 작년 6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재 판매 라인업에는 친환경차 비율이 적다. 소형 전기차 조에가 전부다. 친환경차 비율을 늘리기 위해 최근 인기가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예정됐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미 수출 모델에는 해당 파워트레인 적용됐다. 출시는 하반기로 알려진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판매 회복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QM6의 후속모델 가능성이 엿보인다. 판매 7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후속 모델이 필요하다. 신차들이 적절한 시기에 나와야 2024년 신형 모델 생산이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는 “내년까지 마땅한 신차가 없는 르노삼성이 어떻게 생존하는지에 따라 신모델의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다”며 “위기의 르노삼성을 살려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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