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신차 가격 급등에 소비자 지갑이 얇아진다
연초부터 신차 가격 급등에 소비자 지갑이 얇아진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2.02 09:00
  • 조회수 17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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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디 올 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연초부터 다양한 신차들이 나왔다. 풀체인지 모델부터 연식변경까지 다양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신차는 반갑지만 가격 인상폭이 종전보다 커져 고민이다. 가격이 관례적인 인상폭보다 급등한 것은 반도체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유다. 그럼에도 신차 출고난은 엄청나다. 현재 신차를 가장 빠르게 인도받을 수 있는 방법은 사전계약으로 구매하는 방법 뿐이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의 풀체인지 버전을 내놓고 판매를 시작했다. 200만~300만원 인상됐다. 디자인을 개선하고 플랫폼도 변경했지만 파워트레인은 그대로다. 가격 인상폭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그럼에도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년 예상 생산량이 모두 팔렸다. 단일 파워트레인 기준으로 사실상 역대 최고 기록이다. 공식 출시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금 계약하면 내년에나 받을 수 있다.

기아 The 2023 모하비
기아 The 2023 모하비

모하비도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전용로고가 삭제돼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표한다. 기아는 최근 전용 엠블럼을 부착했던 스팅어, 모하비 등을 연식변경하면서 신형 기아 엠블럼으로 교체하고 있다. 모하비는 90만~207만원 인상됐다. 각종 편의장비를 보강하고 승차감을 개선했다고 하지만 전용 로고가 빠진데다 가격까지 올랐다. 모하비 판매량은 폭발적이진 않지만 마니아 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기아는 연식변경 없이 추가로 스포티지, 카니발 등 인기 디젤 차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르노삼성 2023년형 XM3
르노삼성 2023년형 XM3

르노삼성의 XM3는 연식변경 모델의 사전계약을 실시 중이다. 작년 연식변경 모델에 디자인이 변경되고 새로운 기능(카페이먼트)이 추가됐다. 이번 모델은 새로운 트림이 신설되고 차음 글라스로 변경된 점이 유일하다. 인상 폭은 70만~90만원 정도다. 별다른 기능이 추가되지 않는 연식변경 치고는 높은 편이다. 인상폭을 줄이기위해 긴급제동장치 등을 뺀 베이직 트림을 신설했다. XM3는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면서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지난달 나온 렉스턴 스포츠 연식변경 모델은 납득이 가는 수준이다. 연식변경을 하면서 엔진을 업그레이드 했다. 약간의 출력을 끌어올리고 전자식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를 추가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60만~160만원 가량 올랐다. 새롭게 신설된 익스페디션 트림(4WD)은 4000만원이 넘지만 가장 인기가 많다. 출시 2주만에 누적 계약 3000대를 넘었다는 소식이다.

쉐보레 2022 트래버스
쉐보레 2022 트래버스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도 가격 인상폭이 큰 편이다. 부분변경 모델의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다. 밋밋했던 디자인을 변경하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8인치 디스플레이 계기반 등 고급 편의장치를 추가했다. 최고 577만원이 인상돼 차량 가격이 6000만원을 넘었다. 구형 트래버스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가성비가 희석된 셈이다. 최고 옵션을 단 6430만원의 하이컨트리 트림만 판매 중이다. 이마저도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열선 및 통풍 기능과 주차 보조 기능이 삭제된다(추후 수급 안정되면 기능 추가). 이번 가격 인상으로 포드 익스플로러와 직접적인 가격 경쟁이 가능해졌다. 미국 시장에서도 부분변경 모델의 가격이 올랐다. 오히려 미국보다 한국 시장에서 책정된 가격이 500만원 가량 저렴할 정도다.

1월 공개되는 신차 가격 인상이 만만치 않다. 현재 대기가 긴 차량들 역시 머지 않아 연식변경,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부터는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도 종료된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차량 가격 인상폭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줄어들지 않는 출고 대기로 인해 개소세 인하 정책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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