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이모션,성공적 시작..보조금 해결됐는데 남은 문제는?
코란도 이모션,성공적 시작..보조금 해결됐는데 남은 문제는?
  • 전우빈
  • 승인 2022.02.18 14:00
  • 조회수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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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이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사전계약 만으로 초도 물량 3500대를 이미 넘어섰다. 코란도 이모션이 쌍용차의 구원투수가 될지는 출고 시기에 달렸다.

지난 4일 공식 출시한 쌍용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e-Motion)’은 사전계약 3주 만에 초도 물량을 돌파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경쟁 모델과 비교해 짧은 주행거리, 쌍용차 경영난 등으로 주목도가 덜 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전계약 성공은 이러한 예상을 보기 좋게 날렸다. 경쟁 전기차 출고에 길게는 1년이 걸리면서 이모션이 반사 혜택을 본 것도 한 이유다. 

코란도 이모션 실내

코란도 이모션 외관은 내연기관 코란도 특유의 역동적인 디자인과 블루 포인트가 적용된 헤드램프, 수직 배열 LED 안개등 등 하이테크 이미지를 더했다. 실내도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을 적용해 외관부터 이어진 첨단 느낌을 이어간다. 이외에도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된 2열 시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한 첨단 주행 안전 시스템 등 편의 및 안전장비를 강화했다.

1회 충전으로 307km를 주행할 수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하는 모터를 장착한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61.5kWh 리튬이온 폴리머로 1회 충전으로 307km를 주행할 수 있다. 히트펌프를 기본 적용했고 급속 충전(100kW)을 이용하면 0~80%까지 33분 걸린다. 주행거리가 300km 초반인 점은 경쟁 모델과 비교해 아쉬운 부분이다.

얼마 전 서울시 보조금이 정해졌다. 코란도 이모션은 서울 기준으로 국비 665만 원과 시비 190만 원 등 총 855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최대치가 9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작 트림 E3의 실구매가는 3025만 원부터 시작한다. 당초 예상했던 2000만 원대 후반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납득할 수준이다. 쌍용차가 말하는 ‘나의 첫 전기 SUV’로는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이제 남은 것은 출고다. 전기차 보조금이 모두 확정되는 3월 이후 사전계약 순으로 출고가 이뤄진다. 쌍용차는 예상을 넘어선 인기에 배터리 및 반도체 업체와 추가 물량 조달을 협의 중이다. 쌍용의 바람대로만 흘러가기에는 장애물이 여럿 보인다. 지난 1월 쌍용의 글로벌 판매는 생산 차질로 7600대에 불과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12.4%, 해외 8.8% 감소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반도체 수급 문제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많은 제조사가 기존 옵션을 제거하는 ‘마이너스 옵션’으로 대응하는 등 단기적인 해결책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나오질 않고 있어 출고 대기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인 에디슨모터스와 기존 쌍용차와의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인수 마무리를 앞두고 에디슨모터스에서 운영자금 관리를 자사 인물이 담당하도록 요청하면서 쌍용차 기존 경영진과 갈등이 빚어졌다. 다행히 지난 8일 대통령 직속 정부기관 사회적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원만한 인수를 위해 합의하기로 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회사 내부적인 문제가 불거지면 소비자는 불안해한다. 다른 안정적인 대체재를 찾는다. 코란도 이모션 성공을 위해선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사전계약 대박이라는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나머지 단추도 제대로 끼워야 한다.   

전우빈 에디터 wb.jeo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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