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용 텔루라이드 부분변경..팰리세이드 차별점은
미국 전용 텔루라이드 부분변경..팰리세이드 차별점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4.22 15:00
  • 조회수 22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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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텔루라이드
기아 더 뉴 텔루라이드

현대기아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부분변경 모델이 이달 뉴욕오토쇼에서 공개됐다. 현대차는 다음 달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를 모았던 기아 텔루라이드는 북미 전용으로 이번에도 국내 출시는 없다. 두 차량 모두 꽤나 인기가 높았기에 큰 변화 없이 부분변경의 정석대로 살짝 다듬었다. 소소한 외관 변화와 최신 편의장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팰리세이드
더 뉴 팰리세이드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외관 디자인은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팰리세이드 콘셉트카였던 HCD-2 느낌이 강해졌다. 준중형 SUV 투싼에 달린 파나메트릭 그릴 적용이다. 램프 두께를 늘려 좀 더 단단한 모습니다. 후면은 큰 변화 없이 범퍼의 디테일을 수정하면서 범퍼 사이드에 위치한 후진등이 가운데로 이동했다.

플랫폼은 바뀌지 않아 휠베이스 2900mm 그대로다. 전장만 15mm 길어졌다. 범퍼 디자인 변경에 따른 수치 변화다. 전장 4995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다.

기아 더 뉴 텔루라이드
기아 더 뉴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 역시 외관은 큰 변화가 없다. 타이거노즈 그릴 위 아래를 더 강조한 모습이다. 가로로 위치한 하단 안개등은 아이스큐브 타입으로 바꿨다. 램프는 LED가 더욱 도드라지게 변경됐다. 후면 역시 램프의 디테일 변경이 전부다. 리어램프 역시 LED가 돋보인다. 범퍼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후진등 위치를 아래로 내렸다. 방향지시등은 기존과 같은 레드 컬러다.

텔루라이드 외관 크기는 그대로다. 전장 5000mm, 전폭 199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로 팰리세이드보다 길이와 폭이 조금 더 크다.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실내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3열 열선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3열 열선 버튼

팰리세이드는 새로운 형태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랜저 것과 같다. 현대 로고 크기만 더 키웠다. 비율이 다소 맞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적용하면서 시원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버튼식 기어노브는 그대로다. SUV 특유의 감성보다는 고급 세단 분위기다. 편의장비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와 현대차에서는 처음으로 3열 시트에도 열선을 적용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2를 적용해 차선변경 보조 기능까지 작동한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추가했다. 미국보다는 주차장이 좁은 국내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다. 최대 5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차량용 와이파이 기능도 추가됐다.

기대하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적용되지 않았다. 기존과 같은 2.2L 디젤(국내 한정)과 3.8L 가솔린 모델을 판매한다.

기아 더 뉴 텔루라이드 실내
기아 더 뉴 텔루라이드 실내

텔루라이드 실내 변화 폭은 상당한 수준이다. 기존 적용한 10.25인치 내비게이션은 좌우 베젤이 넓어 구형 느낌이 난다. 12.3인치 내비게이션 크기를 키우면서 계기판과 파노라믹 형태로 이었다. 먼저 적용한 스포티지에서 시인성이 좋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송풍구 디자인도 슬림하게 변경하고 전체적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스티어링 휠과 기계식 기어는 그대로다. 팰리세이드와의 가장 큰 차이였던 센터 콘솔 양옆에 손잡이도 유지한다. 차량용 와이파이 기능은 텔루라이드에도 추가됐다.

팰리세이드 수출 모델은 전량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한다. 2019년 출시 이후 미국에서 2만8736대, 2020년 8만1905대, 2021년 8만6539대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신형 모델은 올여름 미국서 판매를 시작한다. 내수는 2019년 5만2299대, 2020년 6만4791대, 2021년 5만2338대로 국내 대형 SUV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 전량 생산한다. 북미에서 2019년 5만8604대, 2020년 7만5129대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9만3705대로 팰리세이드를 제쳤다. 올해는 신형 모델을 앞세워 연간 1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가장 큰 요인은 가성비다. 미국에서 텔루라이드가 소폭 저렴하다. 구형 텔루라이드 기본 모델 3만3090달러(한화 약 4090만원)부터 풀옵션 5만1320달러(한화 약 6340만원)이다. 팰리세이드는 3만3350달러(한화 약 4120만원)부터 5만2235달러(한화 약 6450만원)이었다. 부분변경 모델은 7~8%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강된 편의장비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조치다.

모하비가 단종되더라도 텔루라이드를 국내에서 만나긴 힘들 전망이다. 현재 텔루라이드를 국내에서 생산할 만한 공장 여력이 없다. 오토랜드 화성은 연간 56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인기 차종인 K5, K8, 쏘렌토, 니로, EV6 등을 비롯해 모하비, K3도 이곳에서 생산한다. 오토랜드 광주는 스포티지, 셀토스, 봉고3를 주력으로 연간 60만대 생산능력이다. 오토랜드 광명은 연간 32만대 규모다. 카니발, 스팅어, K9 등 대형 차량을 주로 생산한다. 사실상 텔루라이드 국내 생산은 불가능한 셈이다. 기아차 노조는 텔루라이드 출시 초기 국내 생산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미 경영진에서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역수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은 연 규모가 150만대 정도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큰 공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자동차 공장이다. 현대기아 입장에서 보면 평균 판매 가격이 4천만원대가 넘는 팰리세이드가 잘 팔리는 상황에서 굳이 텔루라이드를 투입해 고객을 양분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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