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게임체인저 될까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게임체인저 될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4.25 15:00
  • 조회수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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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가 오는 7월 G70 슈팅브레이크를 국내 출시한다. 2019년 12월 국내 등장해 대형 SUV 붐을 일으켰던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처럼 국내 왜건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G70 슈팅브레이크는 지난해 7월 공개된 이후 꾸준히 국내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G70 슈팅브레이크는 전량 울산공장에서 생산, 유럽으로 수출해서다. 현대기아는 그동안 해외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던 유럽 전용 모델은 국내 출시를 하지 않았다.

슈팅브레이크는 왜건에서 파생된 장르다. 일반적인 왜건에 비해 쿠페형 스타일을 가미한 점이 특징이다. 투박한 왜건의 후면 트렁크가 아니라 날렵한 쿠페 스타일이다. 과거 메르세데스-벤츠의 CLS 슈팅브레이크나 포르쉐 파나메라 그란투리스모가 여기에 속한다. 유럽에서 왜건은 세단의 장점에 실용성을 더한 세그먼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왜건 불모지라는 점이다.

국내 브랜드들은 수 십 년간 다양한 왜건 모델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포니 왜건, 스텔라 왜건, 아반떼 투어링, i30 CW, i40를, 기아는 크레도스의 왜건 버전인 파크타운, 리오 RX-V, 쎄라토 유로, 포르테 해치백, K3 유로 등을, 한국GM은 누비라의 왜건 버전인 누비라 스패건, 라세티 왜건 등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지만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현재는 모두 단종됐다.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가 G70 슈팅브레이크를 국내 출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차는 국내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국내서 왜건이 인기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막대한 신차 개발 투자금 회수와 브랜드 인지도 증대 목적이 크다.

제네시스는 지난해부터 유럽 시장에 재진출했다. 왜건을 선호하는 유럽인들을 위해 G70 슈팅브레이크를 선보였다. 브랜드 진출 초기임을 고려해도 G70 판매량은 높지 않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G70 세단과 슈팅브레이크을 합쳐 96대를 파는데 그쳤다. 올해 1,2월은 각각 12대와 31대를 팔았다. 여전히 저조하다. 신차 개발에 들어간 개발비와 생산비를 온전히 회수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판매 지역을 국내까지 확대한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또 다른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 증대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판매량이 높진 않아도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세그먼트에 골고루 신차를 출시한다. 국내 시장에서 생소한 장르인 슈팅브레이크의 출시가 제네시스에 새로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세그먼트 확대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 몇 년간 세그먼트의 확대를 겪었다. 대표적인 예로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를 들 수 있다.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중형 위주의 SUV 시장이 대형으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대형을 넘어 초대형 세그먼트에 속하는 모델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간 불모지로 불리던 왜건 시작이 G70 슈팅브레이크의 등장으로 인기몰이를 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변화했다. 남들의 시선보다 나만의 스타일을 중시한다. 이런 변화가 G70 슈팅브레이크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문제는 가격. 7천만원 이상인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델에 비해서 다소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5000만~6000만원 사이에 기본 트림이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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