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기①]볼트 EUV 언제 나오려나..니로 플러스 질렀다
[출고기①]볼트 EUV 언제 나오려나..니로 플러스 질렀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9.01 09:00
  • 조회수 3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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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니로 플러스
기아 니로 플러스

지난해부터 신차 출고가 하늘의 별따기다. 전기차라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웬만한 전기차 출고 대기 기간이 1년을 우습게 넘긴다.

올해 초 차박 영상 제작을 전기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다양한 전기차가 후보군에 올랐다.

그 중 가장 마음이 동한 모델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넉넉한 공간과 긴 주행거리까지 차박 영상을 찍는데 현시점에서 가장 베스트라는 판단이었다. 문제는 가격과 출고 대기다. 이것저것 넣다 보니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아도 4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넉넉한 실내는 마음에 쏙 들었지만 견적을 내보고 마음이 돌아섰다. 구매를 포기한 진짜 이유는 1년 걸리는 출고 대기다. 아이오닉5를 연초 계약했어도 내년에야 출고가 가능했다. 해가 갈수록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차를 받는게 유리했다. 

조건을 추렸다. 실제 구입할 차량 가격(등취세 제외)이 4천만원을 넘지 않고, 400km 내외 주행거리, 적절한 편의안전장비 구성 등이었다. 여러 조건을 따져 본 뒤 올해 초 쉐보레 볼트 EUV를 계약했지만 출고가 함흥차사다. 월 100대 미만의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다. 이달에는 300만원이나 가격이 올랐다. 

기아, '니로 플러스' 1호차 인도
기아, '니로 플러스' 인도는 택시 모델부터 개시됐다

신차 출고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혹시나 해서 대안으로 지난 5월 사전계약 1호로 발빠르게 계약한 니로 플러스였다. 4개월 기다린 끝에 이달 말 출고 날짜가 잡혔다. 니로 플러스는 기아의 첫 PBV 모델이다. 택시 전용 모델과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는 두 가지 사양으로 판매된다. 1세대 니로 전고를 높여 승하차가 편리하다. 결과적으로 차박에 안성맞춤이다. 다소 꺼벙한 디자인이지만 차박을 할 수 있는 캠핑 패키지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품목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볼트 EUV에는 없는 220V 전기를 맘대로 쓸 수 있는 V2L 유틸리티 모드도 매력적이다.고민은 출고를 늦출 뿐이라는 생각에 구매를 결정했다. 볼트 EUV 계약은 그대로 유지 중이다. 아마도 올해는 출고 소식을 듣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니로 플러스는 1세대 니로의 전장과 전고를 늘리고 높였다. 64.0kWh 배터리와 최고 출력 204마력(150kW) 모터를 조합했다. 구름 저항을 개선한 신규 타이어 적용과 회생제동 시스템 제어의 최적화를 통해 1회 충전 시 392km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 니로 플러스
기아 니로 플러스

계약 당시 구성한 니로 플러스는 고급형 어스 사양에 캠핑 패키지를 추가했다. 트림의 기본 가격은 4690만원(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여기에 170만원의 캠핑 패키지를 추가했다. 후측방 충돌 경고과 후방 교차 충돌 경고가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2(40만원)는 제외했다. 어스 트림을 선택하면 대부분의 편의안전장비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내비게이션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장비와 같은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과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 2열 열선, 7인치 슈퍼 비전 클러스터와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의 편의 사양이 대표적이다. 추가로 선택한 170만원의 캠핑패키지에는 차박을 위한 평탄화 보드, 러기지 멀티 수납 트림/캠핑 테이블, 실내 V2L 콘센트가 추가된다. 신차 출고의 이유 중 하나가 차박 콘텐츠 촬영도 있기 때문에 캠핑 패키지를 추가했다.

니로 플러스의 또 다른 장점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를 전부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쉐보레 볼트 EUV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 기준은 충족하지만 겨울철 주행거리 효율 문제로 100%에 약간 못 미치는 구매 보조금이 가능하다. 구매를 결정한 뒤 전기차 보조금을 감안한 니로 플러스 실구매가는 3900만원대다. 법인으로 구매할 경우 지자체 보조금이 50%만 나온다. 

차량의 출고 받는 대망의 날이 밝았다. 니로 플러스의 보조금 관련된 이야기와 시승 소감, 편의안전장비에 대한 세세한 분석은 다음 편에서 이어지니 기대하셔도 좋다.

2편에서 계속…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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