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달러 시작 이쿼녹스EV..내년 국내 출시 가능?
3만달러 시작 이쿼녹스EV..내년 국내 출시 가능?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9.14 15:05
  • 조회수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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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올해 초 'CES2022'에서 GM 메리 바라 회장은 이쿼녹스 EV 출시를 예고했다. 큰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시작 가격을 3만 달러(한화 약 4100만원)대에 책정하겠다는 것. 이는 현재 쉐보레에서 시판하는 볼트 EV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쿼녹스 EV는 내년 가을 북미 시장에서 먼저 나온다. 아직 한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말 출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국지엠은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내연기관 이쿼녹스는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전기차로 명예 회복이 가능한 절호의 찬스다.

전기차 이쿼녹스는 GM 전기차 전용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이름 이외에는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이쿼녹스는 쉐보레 라인업에서 두 번째로 잘 팔리는 SUV다. 쉐보레 실버라도 EV, 블레이저 EV에 이어서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디자인은 지난 3월 공개한 티저 이미지와 거의 흡사하다. 양산형 디자인에 가깝게 디테일을 다듬었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전면부는 그릴 형상을 아예 없앴다. 주간 주행등과 헤드램프를 분리했다. 헤드램프 사이즈를 크게 줄여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하단부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SUV 느낌도 빠지지 않는다. 최고급 RS 트림만 하단부에 검정색 그릴 형상을 추가했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인상이다.

충전 포트는 전면 휀더에 위치한다. 현재 판매하는 볼트 EV와 동일한 위치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덕분에 안정적인 비율이 돋보인다. 공기 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도어 핸들을 히든 타입으로 적용했다. 강한 캐릭터 라인보다는 부드러운 라인을 측면에 넣어 근육질 몸매를 형상화했다.

후면부 디자인도 최신 트렌드를 잘 따른 모습이다. 리어 램프를 가로로 길게 이었다. 기아에서 사용하는 절취선 램프를 넣었다. 가운데 로고에 가까워질수록 절취선 크기가 작아진다. 양쪽 램프는 두 줄이다. 좌측 상단에 차명 레터링을 제외하고 별다른 장식을 넣지 않았다. 후면에는 존재감이 드러나는 라인을 가로로 넣어 램프가 돋보인다. 범퍼 하단은 블랙 하이그로시로 장식을 더하고 전면부와 동일한 하단부에 스키드 플레이트가 위치했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파노라마 선루프..크기가 약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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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이쿼녹스 EV 2열 폴딩.. 각도가 완전히 평평하진 않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2열 폴딩.. 각도가 완전히 평평하진 않다

무엇보다 실내 디자인은 미래형 분위기를 자아낸다. 1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11인치 계기판을 적용해 첨단 이미지가 돋보인다. 센터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옵션 선택을 통해 17.7인치까지 키울 수 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가로로 길고 얇은 송풍구와 공조 조작 스위치가 들어간다. 최근 모든 공조 조작을 터치 형태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쉐보레는 주행 중 안전을 위해 다이얼과 버튼 방식을 유지했다. 기어노브를 컬럼식으로 적용해 센터 콘솔은 깔끔하다. 콘솔 하단은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쉐보레 SUV에 제대로 적용하지 않던 오토홀드 버튼이 이번에는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달렸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파노라마 선루프가 들어갔다. 최신 전기차처럼 사이즈가 크진 않다. 약간의 개방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열을 폴딩하면 약간의 각이 생긴다. 트렁크 바닥 보드는 높이 조절이 가능해 부피가 큰 짐을 수납할 수도 있고 차박용 평탄화 작업에도 용이하다. 넓은 트렁크 바닥 공간이 눈에 띈다.

배터리 상세 제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스탠다드 모델과 롱레인지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GM 자체 측정 기준 스탠다드는 1회 충전으로 402km를 갈 수 있다. 롱레인지 전륜 구동 모델은 483km까지 증가한다. 최대 150kW급 급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10분 충전으로 약 113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V2L 기능도 포함된다. 최대 3kW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현대 아이오닉 5 3.6kW) 싱글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213마력, 최대토크 33.3kg.m 힘을 내는 모터가 전륜에 들어간다. 뒤쪽에 모터가 추가되는 사륜구동은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47.8kg.m다. 내연기관 대비 퍼포먼스는 더 좋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RS

내년 가을 한정판 모델이 우선 나온다. 기본 트림은 약 3만달러부터 시작한다. 최고 트림 RS는 4만달러 중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현재 미국에서 이미 20만대가 넘는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아 보조금 혜택이 사라졌다. 호재는 지난달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따라 내년부터 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10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GM은 전기차 전용 얼티엄 플랫폼을 내세워 3년 내 테슬라를 꺾고 전기차 1위에 올라서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이쿼녹스 EV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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