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겨울철 주행거리 뚝..왜 그럴까
전기차 겨울철 주행거리 뚝..왜 그럴까
  • 김태원
  • 승인 2023.01.04 09:00
  • 조회수 17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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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급증하고 있다. 2023년 올해도 마찬가지로 전기차 판매가 20만대에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를 망설이게 하는 것은 완전충전 후 주행거리와 충전소 이용 편리성이다. 이중 유독 추운 겨울철에 히터를 틀면 주행거리가 뚝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 하는 소비자도 여럿이다. 

왜 전기차는 히터를 틀면 주행거리가 대폭 감소할까. 모든 전기차가 항상 제조사에서 인증 받은 주행거리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급가속을 즐기는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 급경사 도로 상황, 냉난방 사용여부 등이 있을 것이다.

최근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히터를 켜지 않고 열선시트나 열선 핸들만으로 이런 강추위 속에서 운전을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히터를 켜면 왜 주행거리가 급감하는지 이유를 분석해봤다.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아이디 버즈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ID. 버즈

이와 관련해서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인 인사이드이브이(insideevs)는 폭스바겐 ID. 버즈를 이용하여 기온에 따른 차량의 주행거리를 비교해 관심을 끈다.

이번 실험에서 ID.버즈는 영하 4도 날씨에 히터를 켜고 시속 90km/h 속도로 280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반면 영상 10도에 똑 같은 90km/h 조건에서는 362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이는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상온에서 보다 22%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환경부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에 판매 중인 전기차의 상온 및 저온 주행거리를 비교해 자료를 냈다.

 

이 자료와 인사이드이브이(insideevs)의 실험을 이용하여 주요 전기차의 상온 및 저온 주행거리를 나열해보았다.

 

상온(km)

저온(km)

오차(%)

ID.버즈

362

280

22.65

GV60

470

416

11.49

아이오닉 5

423

345

18.44

EV6

377

347

7.96

볼트EV

414

273

34.06

코란도 e-모션

306

258

15.69

 

유독 저온 주행거리가 대폭 감소한 차량은 ID.버즈와 볼트EV이다.

 

출처 : https://tech.hyundaimotorgroup.com/kr/article
출처 :https://tech.hyundaimotorgroup.com/kr/article

 

출처 :&nbsp;https://tech.hyundaimotorgroup.com/kr/article<br>
출처 :https://tech.hyundaimotorgroup.com/kr/article

공교롭게도 이들 두 차량은 ‘히트펌프’가 적용되지 않은 차량이다. 결과적으로 전기차의 배터리 효율에 있어서 히트펌프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전기차 상온 주행거리와 저온 주행거리를 모두 표시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소비자들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규제가 마련되거나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전기차의 상온/저온 주행거리를 표기하는 등의 노력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울러 저온 주행거리 측정 방식을 명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히터를 최고 온도에 설정했는지, 아니면 24도라는 특정 온도에 맞춰 놓고 히터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주행거리가 달라질 수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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