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 1900만원 할인..중국서 전기차 가격 전쟁 본격화
BMW i3 1900만원 할인..중국서 전기차 가격 전쟁 본격화
  • 김태원
  • 승인 2023.03.19 14:30
  • 조회수 238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 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은 국가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해로 모두 종료됐다.

 

지난해 연말 테슬라가 중국에서 20%가 넘는 가격 인하를 발표한 이후 중국 회사인 BYD, 사오펑과 미국의 포드, 일본의 닛산, 토요타 등과 같은 해외 브랜드도 중국 내에서의 가격 인하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독일의 BMW와 폭스바겐도 이러한 가격 경쟁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BMW는 i3의 가격을 10만 위안(약 1,910만 원)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워 이목을 끌고 있다. 폭스바겐 또한 ID.3, ID.4, ID.6 등 라인업 전반에 걸쳐 최대 4만 위안(약 760만 원)의 할인 공세를 시작했다.

 

BYD 씰
BYD 씰

 

이 밖에도 중국 시장에서 포드는 일부 모델에서 최대 4만 위안(약 760만 원), 닛산은 최대 6만 위안(약 1,144만 원), 토요타는 최대 3만 위안(약 572만 원), 샤오펑은 최대 3만6,000 위안(약 686만 원), BYD는 8,888 위안(약 169만 원)의 할인을 진행 중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당초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전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는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명확한 가격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신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할인 기대를 일축하기도 하였다.

 

폭스바겐 ID.3
폭스바겐 ID.3

 

하지만, 폭스바겐은 이번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 경쟁이 거세지면서 더 이상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유럽에서 ID.3의 3,000유로(약 420만 원) 할인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가격 전쟁에 대한 회의적이었던 입장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폭스바겐이 기존의 언급을 뒤집고 중국에서도 이러한 할인을 발표한 데에는 중국 시장에서 올 1~2월 동안 전년 동기에 비해 판매량이 8.5% 감소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평가하였다.

 

샤오펑 G9
샤오펑 G9

 

중국은 압도적인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에 이어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우뚝 섰다. 여기에 가격 인하 전쟁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리는 국가가 되었다.

 

실제로 또 다른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 1월 테슬라가 모델 3와 모델 Y의 파격적인 할인을 발표한 이후 대응을 한 업체는 포드뿐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BYD, 샤오펑, 포드, 닛산, 토요타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전기차 할인에 동참하는 형국이다. 이번 BMW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할인 또한 중국 내에서만 국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