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기차 1위 중국 히피..800km 주행거리 진짜?
프리미엄 전기차 1위 중국 히피..800km 주행거리 진짜?
  • 김태원
  • 승인 2023.04.15 09:00
  • 조회수 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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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18년 이후 세계 전기차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런 막강한 내수 시장의 규모를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 비야디는 세계 자동차 회사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3~4위를 차지할 정도다. 또 전기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 분야에서도 중국은 세계 점유율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전기차의 가격 전쟁이 뜨거운 만큼 그동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선택한 경쟁법은 성능 좋은 전기차를 저렴하게 파는 것이었다. 가성비가 아닌 프리미엄을 선택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히피'가 이목을 끌고 있는 이유다.

 

히피 Z
히피 Z

히피는 2019년 상하이에 설립된 중국 신생 전기차 업체다. 히피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스탠튼(Mark Stanton)은 "벤츠와 포르쉐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따르지 않는 더 젊고 부유하고 개방적인 고객이 타깃으로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 프리미엄에 집중한다는 것.

 

현재 중국 시장에서 히피 X, 히피 Z 두 모델을 판매한다. 대형 SUV와 그랜드투어러 모델이다. 특히 히피 X는 테슬라 모델 X처럼 대형 SUV인데다 걸윙 타입의 도어를 장착하는 등 유사한 부분이 많다. 또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손잡이 없이 리모컨으로 열고 닫히는 도어, 전면부 LED등을 탑승자가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는 처음 보는 기능도 잔뜩 들어가 있다.

 

히피 X 가격은 1억5,000만원이 넘지만 중국 럭셔리 전기차 분야에서 판매량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비야디, 사오펑 같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주로 3천만~5천만원 수준의 가성비 전기차를 출시해 대량 판매를 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히피 Y
히피 Y

히피는 오는 18일 개최되는 2023 상하이모터쇼에서 중형 SUV 히피 Y를 공개한다. 히피 Y 크기는 전장 4,938mm, 전폭 1,958mm, 전고 1,658mm와 휠베이스가 2,949mm에 달한다. 가격은 40만 위안(약 7,671만원)이다. 트림에 따라 중국기준 최대 810km 주행거리를 기록해 동급 전기차 중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스탠튼 사장은 "히피 Y는 플래그십 히피 X와 히피 Z에 필적하는 성능과 럭셔리를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한다. 히피 라인업 중 보급형 모델이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프리미엄 기능, 주행 성능 등을 놓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히피 Y
히피 Y

 

사실 히피는 다른 중국의 대형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 샤오펑, 니오 등에 비해 유명세는 별로 없다. 히피는 히피 Y를 필두로 유럽 수출에도 도전한다. 스탠튼 사장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히피 Y를 서유럽이나 스칸디나비아의 EV 보급률이 높은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중국 전기차 제조사와 달리 프리미엄을 추구한 히피가 유럽 시장에서도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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