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자사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 3’에 유튜브 앱을 추가한다.
'MIB(Modular Infotainment System) 3'로 명명된 해당 시스템은 CES 2020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로 공개된 바 있다. 기존 아우디 차량에 적용했던 MIB 2 시스템보다 10배 더 강력한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강력한 프로세서 탑재로 더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우디는 MIB 3에 자체 앱스토어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앱스토어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카리아드(Cariad)가 공급을 담당한다. 아우디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 전반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음악, 비디오, 게임, 내비게이션, 날씨 앱 등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앱을 제공한다. 앱스토어는 최신 MIB 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유럽용 A4, A5, A6, A7, A8, Q5, Q8 e-트론, e-트론 GT 등에서 7월부터 활성화됐다.
특히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차량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는 매우 중요해졌다.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내연기관차 주유에 비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게임 콘텐츠를 제공했다. 테슬라가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는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큰 매력이었다.
아우디에 따르면 “자사에 탑재될 차량용 유튜브 앱은 스마트폰 앱과 똑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며 유튜브 프리미어 회원은 로그인을 통해 광고없는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또 매분 500시간 이상의 콘텐츠가 유튜브에 업데이트돼 콘텐츠 제한 등의 불편사항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전을 위해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동안에만 동영상을 스트리밍 할 수 있게 제한한다.
현대차그룹도 왓챠와 웨이브 등의 동영상 스트리밍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소비자 사이에서는 아쉬운 소리가 나온다. 왓챠는 영화 콘텐츠를, 웨이브는 TV 프로그램이 주력이다. 한 회차를 보기 위해서는 통상 1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충전하는 동안 1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소비하기엔 애매하다는 것. 상대적으로 유튜브의 주력 콘텐츠는 10~20분 내외다. 전기차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 안에 한 편의 콘텐츠를 충분히 소비할 수 있어 딱 알맞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