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AC 아이온이 제로백 1.9초대 전기 슈퍼카 하이퍼 SSR의 고객 인도를 개시했다. GAC 아이온은 2018년 설립된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산하의 순수전기차 브랜드다. S, LX 플러스, V, Y 등을 포함한 5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GAC 아이온은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지만 중국 내에서 전기차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GAC 아이온의 전기 SUV인 V(브이)의 경우, 30~80%까지 약 5분 안에 충전할 수 있는 480kW급 급속 충전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하이퍼 SSR은 지난해 9월 GAC 아이온의 새로운 엠블럼과 함께 공개됐으며 차량명에 붙은 SSR은 슈퍼(Super), 스포츠(Sport), 레이싱(Racing)의 약자다.
하이퍼 SSR의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전면부는 날카로운 프론트 스플리터, 길고 날렵한 형상의 헤드램프를 특징으로 잡을 수 있다. 괴물 같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슈퍼카인 만큼 전반적으로 날렵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도어는 슈퍼카답게 람보르기니처럼 시저 도어를 채택했다. 후면 디자인은 비교적 심플하다. 가변식 리어 스포일러와 공격적인 형상의 디퓨저로 마무리했다.
하이퍼 SSR은 총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한다. 스탠다드, 스프린트, 얼티밋 트림까지 제공했다. 스탠다드 트림부터 128만 위안(한화 약 2억 3692만원)이며 스프린트, 얼티밋은 각각 138만 위안(한화 약 2억 5543만원), 168만 위안(한화 약 3억 1096만원)이다.
전기 하이퍼카 브랜드로 유명한 리막(Rimaq)의 네베라의 가격이 210만 달러(한화 약 28억 371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11배 저렴하다. 시작가격이 2억원대지만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것.
하이퍼 SSR은 외관 디자인만 번지르한 전기차가 아니다. 스프린트, 얼티밋 트림의 경우, 트라이 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총출력 1224마력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1.9초에 끊을 수 있다. 하이퍼 SSR의 주요 경쟁 상대인 리막 네베라는 이미 2.86초의 0-100km/h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어 SSR은 신기록을 증명해는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매체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하이퍼 SSR는 74.69kWh 용량의 NMC(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를 탑재하며 1회 충전으로 505km(중국 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