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1천만원대 상용차 ‘하이럭스 챔프’를 태국에 출시했다. 지난 10월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IMV 제로(0) 콘셉트’의 양산 버전이다. 콘셉트카의 스타일과 개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렴한 가격, 세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 다양한 애프터마켓 커스터마이징 세 가지 매력을 갖췄다.
하이럭스 챔프의 외관 디자인은 IMV 제로(0) 콘셉트와 같다. 랜드크루저에서 영감을 얻은 전면 플라스틱 클래딩, 납작한 전면 유리, 할로겐 헤드램프를 통해 태생적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모델임을 엿볼 수 있다.
하이럭스 챔프는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짐칸부터 드롭사이드 형식의 짐칸과 일반적인 평평한 짐칸을 선택할 수 있다. 휠베이스가 각각 4970mm, 5300mm인 숏 휠베이스(SWB)와 롱 휠베이스(LWB) 모델을 제공한다.
토요타는 짐칸의 여러 위치에 볼트 구멍을 추가, 소유자가 다양한 종류의 애프터마켓 부품을 장착해 차량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했다. 토요타 태국지사는 “100개 이상의 애프터마켓 제조업체를 통해 하이럭스 챔프를 꿈의 LCV로 변신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화이트 샤크’ 버전의 하이럭스 챔프다. 화려한 색상의 리버리, 스폰서 데탈, 검정색 후드, 루프 스포일러, LED 헤드램프,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한껏 낮춘 서스펜션, 퍼포먼스 타이어가 장착된 대형 알로이 휠이 특징이다.
하이럭스 챔프를 캠핑카로 꾸미길 원한다면 ‘캐리보이’라는 애프터마켓 제조업체의 리어 어태치먼트를 장착할 수 있다. 아늑한 객실로 통하는 출입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서면 안락한 침대와 TV, 다양한 주방 가전 제품, 싱크대, 작은 욕실, 접이식 어닝이 위치한다. 해당 컨버전 모델은 하이럭스 챔프 롱 휠베이스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다.
토요타는 캠핑카 버전 하이럭스 챔프 이외에도 푸드트럭, 이동식 애완동물 미용실, 배달용 밴 등으로 컨버전한 하이럭스 챔프를 선보였다.
하이럭스 챔프의 실내는 외관 디자인만큼 심플하다.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저렴해 보일 수 있지만 주황색 액센트를 통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저렴한 상용차답게 인포테인먼트를 위한 디스플레이나,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제공하지 않는다. 온도조절 기능이 없는 단순 송풍 기능을 탑재했으며, 컵홀더 2개, 전원 콘센트, 전동식 창문 그리고 몇 개의 수납공간이 전부다.
파워트레인은 2.0L 가솔린 엔진, 2.7L 가솔린 엔진, 2.4L 디젤 엔진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엔트리급인 2.0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37마력, 최대토크 18.6kg.m, 상용차로서 가장 적합한 2.4L 디젤 엔진은 148마력, 34.9kg.m를 발휘한다.
비교적 저출력인 2.0L 가솔린 엔진의 경우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5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린다. 다른 두 종의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5단 수동변속기 중 선택할 수 있다. 구동방식은 후륜구동이다.
토요타 하이럭스 챔프의 태국 가격은 45만9000바트~57만 7000바트(한화 약 1697만원~2133만원)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