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지 차저·챌린저 생산 중단..아메리칸 머슬카 역사의 뒤안길로
닷지 차저·챌린저 생산 중단..아메리칸 머슬카 역사의 뒤안길로
  • 서동민
  • 승인 2023.12.29 17:00
  • 조회수 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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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지 차저 스캣 팩 와이드바디

미국 자동차 브랜드 닷지가 고성능 차저와 챌린저를 단종한다. 국내에는 생소한 차저와 챌린저는 아메리칸 머슬카의 아이콘의 대명사다. 1960~1970년대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유럽산 고성능 자동차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했다.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해 저회전 영역부터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토크로 짜릿한 가속력을 중시한 것이 특징이다.

 

캐나다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브램턴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조립 공장에서 마지막 차저와 챌린저가 생산됐다. 이어 26일에는 크라이슬러 300C까지 단종을 하면서 스텔란티스그룹 내 머슬카 아이콘 3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닷지 차저 스캣 팩 와이드바디

 

닷지 차저와 챌린저의 생산 중단은 지난해 8월 이미 예고된 바 있다. 닷지 팀 쿠니스키즈 CEO는 당시 “2024년에는 닷지의 전기 머슬카 라인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기존 내연기관 차저와 챌린저 단종을 발표했다.

 

닷지 관계자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생산된 차저는 디스트로이어 그레이로 도색된 스캣 팩 와이드바디 모델이다. 마지막 챌린저는 피치 블랙으로 도색된 SRT 데몬 170이었다.

 

닷지 챌린저 SRT 데몬 170

 

현행 7세대 차저와 3세대 챌린저는 각각 2011년, 2008년 출시됐다.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답게 5.7L 헤미(HEMI) 엔진을 탑재해 미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V8 머슬카를 제공했다. 닷지 듀오는 2015년 마지막 연식변경과 함께 SRT 헬캣 트림을 선보이면서 V8 머슬카의 아이콘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헬캣은 6.2L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700마력 이상의 괴물 같은 출력을 발휘했다. 지난 6월에는 라스트 콜(Last Call) 특별 모델로 차저 슈퍼 비(Super Bee)와 챌린저 SRT 데몬 170을 선보였다.

 

챌린저 SRT 데몬 170의 경우, 강화된 슈퍼차저를 탑재해 852마력을 발휘하던 일반 데몬 트림에서 900마력으로 출력을 향상했다. 특히 E85 에탄올을 주입하면 최고출력이 1025마력까지 상향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1.66초(비공식)에 끊는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콘셉트

 

차저와 챌린저의 후속 모델은 ‘차저 데이토나 SRT 콘셉트’ 기반 모델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윈저 조립 공장에서 생산한다. 2도어 및 4도어 버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스텔란티스의 STLA 라지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한다. 

 

한편, 스텔란티스 브램턴 공장은 향후 2년에 걸쳐 새로운 도장 공정과 스탬핑 라인을 설치하는 등 시설 재정비에 돌입한다. 2025년부터 STLA 미디엄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와 지프 컴패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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