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국내 시판 자동차 로고를 글로벌 르노 엠블럼으로 변경한다. 최근 유출된 사진에서 QM6에 로장주 로고를 적용한 확인할 수 있다. 현행 판매차종의 엠블럼 변경이 기정사실화 된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2000년 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에 인수된 이후 기존 '태풍의 눈' 엠블럼을 병용해 사용했지만 최근 르노 그룹의 CI변경과 르노 삼성에서 2022년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한 것과 맞물려 차량 엠블럼도 완전 통일하는 수순이다.
르노코리아는 엠블럼을 변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XM3 모델명도 르노 그로벌 이름인 아르키나로 차명을 통일한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아르키나 하이브리드' 명칭 차량의 인증이 최근 완료됐다. 아르키나는 르노코리아의 주력 판매차종중 하나인 XM3 해외 명칭이다. 업계에서는 르노 브랜드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중국 지리차와 협력해 생산하는 오로라 프로젝트에 따라 첫 중형 SUV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국내에서 태풍의 눈 로고대신 르노 로장주 로고가 적용된다.
로장주 로고는 그동안 수입해 판매하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소형차 클리오, 상용차 마스터, 소형 SUV 캡처에 적용됐었다. 모두 해외공장에서 수입한 차량이다. 이외 차량들은 르노삼성 시절부터 판매한 모델로 국내 생산분에는 태풍의 눈 엠블럼을 사용했다. QM3를 제외한 수입차에는 로장주 로고를 사용하는 투 트랙 전략이 존재했다.
현재 르노 본사가 사용하는 2D 형태의 로장주 로고는 2021년 1월 공개됐다. 30년간 사용했던 기존 3D 로장주 로고 대신 디지털라이징에 걸맞게 2D 로고를 선택한 것이다. 르노는 해당 로고에 대해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뿐만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은 플랫스타일로 로고로 바꾸고 있다. 디지털 주도의 세상에 발맞추는 것의 일환으로 플랫디자인으로 변경한다.
작은 모바일 스크린을 사용하게 되면서 표현하기 힘든 빗면과 명암 등의 요소는 구분하기 힘들다. 플랫 로고는 새로운 트렌드라기보다는 인쇄물이 많던 과거와 달리 화면을 주로 사용하는 흐름에 맞춰서 바뀐 결과로 볼 수 있다. 르노코리아가 새출발을 위해 4월 로장주 로고로 변경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쇄신, 판매량 증가,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