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이자 테슬라 다음으로 세계 2위 전동화 자동차 제조사 BYD가 2024년 상반기 일본 전기차 시장 점유율 3%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일본 시장은 ‘수입차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어렵기로 유명하다. 자국산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선호도가 높아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그나마 잘나가는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 점유율이 겨우 1%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 일본 자동차를 대표하는 토요타,혼다,닛산 빅3의 미온적인 전동화 대책으로 현재 일본 전기차 시장은 빈집이나 다름없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일본 전기차 시장을 가만 놔둘리 없다. 현대차를 비롯해 폭스바겐, 아우디, BMW, 볼보 등 17개 브랜드가 전기차 118종을 출시했다.
글로벌 신흥강자 BYD도 지난해 1월 일본에 소형 SUV 전기차 아토 3(Atto 3), 해치백 돌핀(Dolphin)을 투입해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수입차협회(JAIA)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일본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1만3887대를 기록했다. 여전히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강세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수입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약 10%(1만785대)를 전기차가 차지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제조사가 바로 BYD다. BYD는 합리적인 400만엔대 가격의 전기차를 일본에 투입해 시장을 공략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월 출시한 아토 3다. 아토 3는 BYD의 저가형 소형 SUV로 일본 출시가 440만엔(한화 약 3844만원)부터 시작한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300만엔대 중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아토 3는 첨단 안전장치와 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일본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주로 60세 이상 실버층 고객이 많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올 6월 일본에 자사 주력 전기 세단 씰(Seal)을 추가로 투입했다. 출시가는 528만엔(한화 약 4613만원)이다. 지난 6월 BYD의 일본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일본 수입차 순위 19위에서 14위로 껑충 뛰었다.
BYD의 일본 전기차 시장 공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일본에 자체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유명 딜러 및 자동차 부품 업체와 대리점 협약을 맺어 일본 내 55개의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 2024년 말까지 일본 내 판매 거점을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25년까지 일본에서 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2022년 5월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현대모빌리티재팬을 설립하고 전동화 차량인 아이오닉 5, 넥쏘, 코나 일렉트릭을 투입했다. 하지만 판매 성적은 최악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겨우 489대 판매에 그쳤다. BYD는 같은 기간 동안 1479대를 판매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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