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열을 갖춘 중형 SUV 인기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뜨겁다. 기아 쏘렌토는 국내 시장에 부동의 1위다. 현대 싼타페 또한 월 5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입 SUV의 경우 3열 SUV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국산차와 엇비슷한 가격대로 인기를 누렸지만 현재 단종된 상태다. 유럽에서 티구안 올스페이스 후속 모델인 '타이론'이 공개됐다. 쏘렌토와 유사한 크기로 3열 시트를 적용한 중형 SUV다. 해외매체 오토 익스프레스에서 두 모델을 비교 시승했다.
대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SUV는 무엇일까? 폭스바겐 신형 타이론이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대체하면서 7인승 패밀리 SUV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형 현대 싼타페와 비교하면 어떨까.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에 빠지곤 한다. 람보르기니는 스페인 황소에서 영감을 받은 네이밍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여타 브랜드들은 같은 이름을 고집하면서 때론 어려움을 겪는다.
폭스바겐은 자사 첫 SUV 투아렉을 출시한 이후 'T자'를 SUV 모델의 핵심 글자로 삼기로 결정했다. 이어 티구안이 뒤따랐다. 전 세계 포트폴리오에 T-Roc과 T-Cross 그리고 타이고와 타오스를 추가하면서 폭스바겐은 신차 이름을 짓는데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미와 중국 시장에는 다른 이름인 아틀라스를 출시하면서 결국 이러한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타이론과 함께 T 테마가 부활했다.
이름은 새롭지만 컨셉까지 새로운 이 모델은 폭스바겐 라인업에서 7인승 SUV로 자리매김한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대체한다. 이 세그먼트에는 매력적인 대중 브랜드 대안이 무척 많지만 현대 싼타페만큼 눈에 띄는 차는 드물다. 네모난 외관은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진정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폭스바겐 신형 타이론은 겉모습은 깔끔한 패밀리 SUV처럼 보인다. 여기에 트림과 파워트레인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기본형 라이프 버전은 대부분에게 적합하겠다. 스포티한 R-라인은 더욱 매력적이다. 기본형은 1.5 eTSI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 가격은 4만3105파운드(약 7910만원)이다. 여기에 15인치 터치스크린 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컴포트 팩, 운전자 지원 팩, 메탈릭 페인트를 더하면 총 가격은 4만7755파운드(약 8760만원)까지 상승한다.
타이론은 MQB 에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즉, 골프, 파사트 등 여러 모델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다. 여기에는 폭스바겐의 듀얼 밸브 어댑티브 댐퍼(DCC)는 물론, 차세대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과 XDS 가상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LDD) 기술이 포함된다.
싼타페 시승차는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이다. 영국에서 가격은 무려 5만3890파운드(약 9890만원)에 달한다. 현대 싼타페는 폭스바겐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더 복잡한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차는 폭스바겐보다 편의장비가 더 좋다.
테스트한 타이론 차량에 추가된 대부분의 장비가 산타페에는 기본이다. 옵션을 상당 부분 장착한 트리급 싼타페 가격은 4만7890파운드(약 8790만원)부터 시작한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대신 고급스러움을 원한다면 싼타페 6인승을 선택하면 된다.
이 구성은 중앙 벤치 시트를 캡틴 체어 두 개로 대체한다. 이런 배치는 2열 좌석에 앉은 사람들에게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더구나 각 좌석에는 개별 접이식 팔걸이가 달려 있어 고급스럽다. 이 옵션은 최고 사양인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만 제공된다. 가격은 5만4000파운드(약 9910만원)에서 시작한다. 6인승 옵션을 추가하면 1000파운드(약 180만원)를 더 지불해야 한다.
타이론과 싼타페, 두 차의 크기는 비슷하다. 타이론은 도로에서 더 민첩하고 컴팩트한 차처럼 느껴진다. 두 차 모두 부드러운 서스펜션 덕분에 상당히 편안하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의 경우 두 차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엔진이 더 조용하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은 힘을 주어 엑셀을 밟으면 약간 거친 음색이 유입된다. 싼타페는 풀 하이브리드 이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도 제공한다. 풀 하이브리드는 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타이론은 가솔린,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같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엔진은 기본 148마력의 가솔린 및 디젤부터 262마력을 내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268마력의 PHEV까지 다양하다. 현대 하이브리드는 212마력, PHEV는 249마력이다. 두 차량 모두 2열 승객 공간은 정말 넓지만 싼타페가 더 넓다. 특히 3열 뒷좌석이 빛을 발한다. 싼타페 3열 시트는 성인도 앉을 수 있을 만큼 편안하다. 상대적으로 타이론은 좀 더 좁은 편이다.
폭스바겐 PHEV 파워 트레인은 뛰어난 전기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대신 5인승 모델만 출시된다. 모든 싼타페는 7인승이 기본이다. 종합 테스트 결과 매우 치열한 경쟁이었자. 결과는 폭스바겐 타이론이 간신히 승리했다. 핵심은 주행 성능의 차이다. 타이론보다 더 작은 티구안을 운전하는 것처럼 민첩하고 편안한 운전이 가능했다.
파워트레인 라인업도 훌륭하다. 다만 PHEV 버전이 7인승으로 출시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 현대 싼타페는 3열 시트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재다능한 선택지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약간의 차이이긴 하지만 타이론이 우위를 보여준다.
싼타페 풀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은 예상보다 연비가 높지 않다. 거친 엔진음도 자주 들린다. 인포테인먼트 기술은 타이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비싼 가격만큼 많은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했지만 타이론의 매력적인 가격 책정으로 이 경쟁에서도 싼타페는 우위를 내주고 말았다.
폭스바겐 타이론은 티구안 올스페이스 후속 모델이다. 3열 시트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현재 3열을 갖춘 대형 SUV인 아틀라스가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상태다. 타이론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일러야 내년에나 만나 볼 수 있겠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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