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7월 BMW 프로모션..iX1 1200만원 할인 등 전기차 집중

BMW는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수입차다. 23년과 24년 연속 벤츠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BMW는 24년 판매량 집계 결과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소폭 증가했지만 중국에서 13.4%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이 하락했다.

중국 시장은 자국 브랜드의 전기차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점유율 또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그간 인기를 누렸던 독일 브랜드 차량들은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

이에 BMW는 한국 시장에 좀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우선 업계 최초로 230대의 전기차를 투입해 시승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한 전기차 고객 멤버십은 'BMW i소울메이트'를 출시해 전기차 오너들의 유대감을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국내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크게 3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첫 번째는 발 빠른 신차 도입이다.

5시리즈의 경우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1시리즈와 2시리즈 또한 글로벌 기준 발 빠르게 국내 출시되었다.

두 번째는 각종 에디션 모델의 출시이다.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되는 에디션 모델은 각 시리즈 별로 색상과 옵션을 구성해 한정판으로 판매하면서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리고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이는데 일조한 파격적인 할인 정책 또한 계속 유지한다. 7월에도 많은 할인이 적용된다. 가장 많이 할인하는 차량을 조사해 보니 모두 전기차 모델이다.

최다 할인 모델은 중형 SUV 전기차 iX3다. ix3는 싱글 모터 후륜구동 버전만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8240만원인데 이달 1700만원 할인이 적용된다.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6000만원 초반대 구입이 가능하다.

국산 프리미엄 전기차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 꾸준히 판매되는 모델이다. 다만 올 하반기 2025 IAA를 통해 후속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큰 변화 폭이 예정되어 있어 후속 모델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할인율이 높은 모델은 컴팩트 SUV 전기차 iX1이다. 6760만원 가격 기준 1200만원 할인이 적용된다. iX3와 큰 차이점은 듀얼 모터가 기본이다.

제로백 5초대 성능을 가지고 있어 고성능 컴팩트SUV를 선호하는 성향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세 번째는 i5 모델이다. 5시리즈는 풀체인지 출시 당시 내연차와 전기차를 동시 개발해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5시리즈 인기가 BMW 차량 중 가장 높다. 전기차 버전인 i5는 그렇지 못하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i5는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25년 3월 출시된 듀얼모터 버전 X드라이브 40 M스포츠 모델도 할인율이 높다. 1억300만원에서 1700만원 할인한다. 실구입가는 8600만원대다. 브랜드, 성능 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선택지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 버전과 비교해도 가격이 높지 않다.

7월 BMW는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런 전략의 결과가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