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승] 토요타 라브4가 글로벌 판매 1위 SUV가 된 이유

토요타 라브4는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SUV로 최다 판매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지난 6월 풀체인지 모델 내외관이 공개되었지만 여전히 기존 모델 또한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지 해외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에서 시승을 통해 알아봤다.

 

북미에서 사커맘은 라브4보다는 대부분 더 큰 하이랜더나 현대 팰리세이드, 또는 실용적인 미니밴을 선호한다.

기자는 큰 차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라브4 의 어떤 점이 대부분의 부모들이 카시트에 두 명 이상의 아이를 태우기에는 너무 작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일주일 동안 시승한 모델은 XSE 트림이었는데, 최고급 한정판보다 한 단계 아래다. 

 

 

모든 추가 옵션을 포함하더라도 권장 소비자가는 4만3000달러(약 5970만원) 수준이다. 그 가격에 강력하고 검증된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탑재했는데 에코 모드에서는 리터당 15.4km를 기록했다. 부드럽고 조용하고 충분한 추진력을 발휘했다. 

EV 모드를 쓰면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연료 소비가 거의 없다. PHEV 버전을 구매하면 연료비는 더 많이 절약되지만 PHEV 모델은 훨씬 더 비싸다. XSE 모델을 구매하지 않아도 이런 연비나 연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라브4 하이브리드 기본 트림인 LE는 편의 사양이 부족하고 고급스럽지는 않다. 권장 소비자가는 3만2000달러(약 4440만원)부터다. 사각지대 경고등,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전천후 매트, 뒷좌석 USB 충전 포트, 그리고 안전 패키지 등 추가 옵션을 추가하면 3만5015달러(약 4870만원)가 된다. 

다재다능하고 효율적인 SUV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저렴한 가격대이다. 이러한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스바루 포레스터 하이브리드(약 5080만원)보다 저렴하며, 편의 사양을 제외하면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약 4860만원)보다 높다. 

 

 

파워 리프트게이트, 스마트 도어 잠금/해제, 후방 온도 조절 장치와 같은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카 시트 설치는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문을 열면 하단 앵커가 보이기 때문에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쉽게 찾고 고정할 수 있다. 대부분의 SUV와 달리 토노 커버 앞에 상단 테더 후크를 채우는 것도 훨씬 쉽다. 이를 설치하면 높은 지상고와 낮은 진입점 덕분에 아이들이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 특히 아이들 짐을 싣는 것도 허리 높이에 딱 맞아서 편리했다. 

 

 

아이들은 모두 큰 창문을 아주 좋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XSE의 직물 시트를 아쉬워하지만, 카시트를 적용했을 때 만족스럽다. 가죽 시트는 뒷좌석과 아랫부분에 천이 깔려 있어서 움푹 들어간 부분과 홈이 생긴다. 그 부분이 천이라 가죽 시트를 떼어냈을 때 가죽에 자국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직물 시트는 오염이 생기면 청소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지만, 카시트 자국이 남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환경에서 적재 공간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다. 현대 투싼이나 스바루 포레스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트렁크 공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경우는 가족 캠핑 때 장비와 짐을 잔뜩 싣고 갈 때 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루프 박스를 달기도 한다. XSE에는 크로스바가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았지만, 애프터마켓 옵션도 많다. 

순정 크로스바를 원한다면 우드랜드 트림을 선택하면 된다. 모든 라브4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고 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오리건 중부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 사는 경우 큰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AWD 시스템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반응성과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겨울용 타이어와 함께 사용할 때 더욱 그렇다.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4러너만큼 뛰어나지는 않지만, 비교적 높은 지상고 덕분에 외딴 캠핑장까지 가족들이 큰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모든 트림 레벨에는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트레일 모드가 탑재되어 있다. 이 모드는 프론트 디퍼렌셜과 리어 디퍼렌셜의 슬립 허용치를 높인다. 접지력을 잃은 각 바퀴에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접지력이 있는 바퀴가 회전할 수 있게 해 미끄러운 노면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토요타는 이 주행 모드가 진흙, 자갈, 흙, 모래 등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라브4가 토요타의 베스트셀러인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많다. 라브4는 2022년에 100만 대 이상 판매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가 되었을 정도로 훌륭한 차량이다. 

라브4는 뛰어난 성능, 신뢰성,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 놀라운 연비를 자랑한다. 이러한 장점들을 직접 경험했고, 다양한 유형의 구매자에게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지 마음에 들었다. 

 

 

아이를 둔 부모로서 기본 사양들이 가족들과의 운행이 얼마나 편리한지, 특히 충돌 테스트에서 안전성 부문에서 꾸준히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뛰어난 시인성, 편리한 운전 편의성, 그리고 다양한 선택지 또한 라브4의 장점이다. 하이랜더 같은 큰 차를 선호하는 이유도 잘 알지만 그만큼 가격대가 높다.

 

 

다재다능한 패밀리카를 원한다면 라브4는 최고의 가성비 선택이 될 것이다. 라브4는 현재 5세대 모델이 국내 판매 중이다. 6세대 신형 모델이 전세계 판매를 앞두고 있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