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와 경쟁할 3천만원대 수입 SUV 톱3
싼타페와 경쟁할 3천만원대 수입 SUV 톱3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07.27 08:00
  • 조회수 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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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 동안 국내외 자동차 시장은 SUV 광풍 그 차체다.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자동차 업계에서는 다양한 SUV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국산 수입을 막론하고 가장 뜨겁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가격대가 3천만원대 SUV 시장이다. 판매량이 가장 높은 모델은 지난 2월 21일에 출시된 현대차 싼타페다. 출시와 동시에 3월 1만3076대가 판매되며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4개월이 지난 6월까지 이변 없이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815만~4110만원에 판매되는 싼타페는 넒은 실내 공간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과거 수입차 시장은 50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고가 모델이 주를 이뤘다. 최근엔 국산차 수준의 가격에도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이 늘고 있다. 싼타페와 비슷한 가격의 수입 SUV로는 폴크스바겐 티구안, 지프 컴패스 그리고 토요타 라브4를 꼽을 수 있다. 수입차는 막연히 비쌀 것이라는 인식을 허물고 있는 3천만원대 지역(유럽, 아시아, 미국)을 대표하는 수입 SUV를 소개한다.

[유럽대표] 폴크스바겐 티구안

티구안은 폴크스바겐을 대표하는 SUV 차량이다.국민(Volks)차(Wagen)라는 회사명에 걸맞게 티구안은 기본기에 충실한 게 매력이다. 2015년만 해도 수입 베스트셀링 SUV를 차지한 바 있지만 폴크스바겐 디젤 사태로 2016년부터 단종 사태를 겪었다. 올해 4월 신형 모델로 국내 재등장한 티구안은 두 달 만에 3089대가 판매되며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티구안은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실내 공간이 넓다. 싼타페와 비교해 볼 때 휠베이스는 싼타페가 2765mm, 티구안은 2680mm이다. 티구안이 85mm 짧지만 실내 공간 차이를 크게 체감할 수준은 아니다. 티구안의 콤팩트한 차체는 다이내믹한 주행에 딱 맞다. 거기에 386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싼타페 고객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티구안이 싼타페의 저격수 역할을 하기 딱 맞는 셈이다.

2007년 1세대가 첫 선을 보일 당시 티구안은 스팟 용접이 아닌 레이저 용접을 사용해 튼튼한 차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투박했던 외모는 2015년 2세대 티구안이 등장하면서 새롭게 변모했다. 직선을 많이 사용해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여기에 구식 냄새를 풍풍 풍기던 실내 디자인 역시 혁신적으로 거듭났다. 차체도 커지면서 더 단단해졌다. 신기술도 대폭 적용됐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달리는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됐다. 빠른 변속을 자랑하는 7단 DSG는 SUV 임에도 달리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티구안은 2.0리터 직렬 4기통 TDI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150마력 최고출력과 34.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4.5km/리터로 준수하다. 실제 주행 연비가 더 좋을 때가 종종 나온다. 

[미국 대표] 지프 컴패스

지난 17일 새롭게 출시 된 지프 컴패스는 우선 단정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2007년 1세대 출시 이후 10년 만에 완전 변경된 2세대 컴패스는 지프의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도심형 SUV의 면모를 두루 갖췄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컴패스는 뚜렷한 인상을 주기 위해 LED 주간주행등과 HID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실내 또한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휠과 7인치 디스플레이가 맡은바 충실한 역할을 해낸다. 트렁크 공간이나 실내 공간은 차 급을 고려해볼때 크게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운전대 뒤로 가려진 플라스틱 커버의 엉성한 사출 마감은 다소 아쉽다.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할 포인트다,

온로드 고속주행에는 적합하지 않다. 안정감이 부족하고 한 템포 느린 변속기는 거세게 차를 몰아 부치는 운전자를 질리기 한다. 대신 유유자적한 운전 스타일을 가진 사람에게는 부족함이 없다. 온로드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사륜구동과 지형에 맞게 주행 설정을 바꿀 수 있는 셀렉 터레인 시스템이 컴팩트 SUV의 한계를 단 숨에 뛰어 넘는다. 싼타페나 티구안에서 찾을 수 없는 막강한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2.4리터 직렬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된다.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4kg.m를 발휘한다. 과급기의 도움을 받지 못한 가솔린 엔진은 출력을 한 번에 뽑아내지 않고 느긋하게 나아간다. 복합 연비는 9.3km/리터를 기록했다. 판매가격은 론지튜드 3980만원, 리미티드 4340만원이다. FCA 코리아는 신형 컴패스의 출시를 기념해 200대 한정으로 론지튜드 3680만원, 리미티드 3980만원에 판매한다. 

[아시아 대표] 토요타 라브4

아시아 대표를 놓고는 고민이 많아졌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를 보면 토요타 라브4(879대)로 경쟁 모델인 혼다 CR-V(850대)를 간 발의 차로 제쳤다. 카가이 취재팀은 간발의 차로 이긴 토요타 SUV를 꼽았다. 우선 라브4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 모델 가운데 하나다. 이 차는 1994년 첫 등장했다. 현재 팔리는 모델은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2.5리터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다. 간결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라브4는 LED 헤드램프와 전동트렁크, 후측방 경고 장치 등이 적용됐다. 시대를 거스르는 작은 크기의 센터페시아 모니터(6.1인치)와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된 실내 디자인은 아쉬운 부분이다. 소재 재질감은 아쉽지만 마감 자체가 꼼꼼해 부족함이 없다. 실내 인테리어로만 비교하면 싼타페의 절대적 우위다.

휠베이스는 싼타페 한 등급 아래인 현대차 투싼보다 10mm 짧은 2660mm에 불고하다. 하지만 토요타의 놀라운 공간확장 패키지 기술로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평평한 2열 바닥과 뒷좌석은 각도가 조절돼 답답하지 않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은 6단자동변속기와 만나 최고출력 179마력, 23.8kg.m을 발휘한다. 기분 나쁜 출렁거림을 잘 억제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복합연비는 9.6km/리터다. 핸들링 감각은 단연 독보적이다. 속도가 올라갈 수록 적당히 무거워지는 스티어링휠은 다양한 속도에서 기민한 반응을 보인다.

가격은 앞바퀴굴림 모델이 3500만원, 네바퀴굴림 모델이 4000만원이다. 하이브리드는 4300만원이다. 최근 2018 뉴욕모터쇼에서 터프한 모습을 갖춘 5세대 라브4가 공개됐다. 기존 모델보다 30mm 늘어난 휠베이스와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또한 2세대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기본 장착되고 더 커진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도 지원한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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