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400km로 늘어난 닛산 2세대 전기차 리프 달라진 점은
주행거리 400km로 늘어난 닛산 2세대 전기차 리프 달라진 점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10.30 08:00
  • 조회수 5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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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리프
닛산 리프

일반 소비자에게 익숙한 전기차 브랜드를 꼽으라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아마도 미국 '테슬라'일 것이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닛산 리프다. 리프는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다. 2010년 12월 출시된 1세대와 2017년말 출시된 2세대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9월까지 총 36만4000대에 달한다. 리프는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리프가 처음 출시된 2010년에는 마땅한 경쟁 모델이 없었다. 최근 친환경 바람을 타고 국내 전기차 시장은 다양한 차종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세대 리프가 국내 출시되면 현대차 코나EV, 아이오닉EV, 기아차 쏘울EV, 니로EV, 쉐보레 볼트, BMW i3 등과 경쟁 할 것으로 보인다.

2세대 리프는 1세대의 단점을 제대로 보완해 완벽히 변신했다.  2세대 리프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6kg.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은 주행거리다. 2세대 리프에는 기본 40kWh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다. 주행거리는 일본 JC08 기준 400km다. 세계표준 자동차 시험방식(WLTP)에 따른 리프의 주행거리는 270km로 이전 모델에 비해 100km 이상 증가했다.

닛산 리프
닛산 리프
닛산 리프의 트렁크 공간
닛산 리프의 트렁크 공간

2세대 리프는 1세대와 마찬가지로 해치백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해치백은 배터리를 장착한 이후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외관은 보다 모던해지고 다이내믹해졌다. 다소 뚱뚱(?)했던 1세대에 비해 날렵해져 공기역학 부분도 개선됐다.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480mm, 1790mm, 1540mm다. 이전 모델에 비해 20mm 더 넓어지고 30mm 더 길어졌다. 공기저항계수는 0.27cd로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이는 10mm 낮아진 전고와 하체에 소용돌이를 저감하는 통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2세대 리프는 진화된 플랫폼을 적용했다.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고정시켜 무게 중심을 낮추고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디자인도 진화했다. 전면에는 닛산의 패밀리룩인 V-motion 그릴과 부메랑 스타일의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한 눈에 닛산 브랜드를 알아 볼 수 있다. 측면에도 닛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플로팅 루프를 적용해 차체가 길고 낮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후면은 전기차답게 배기구를 생략했다. 곳곳에 파란색 포인트를 사용해 친환경 차량임을 알린다.

닛산 리프 센터페시아
운전자 중심 설계가 된 닛산 리프 센터페시아
닛산 리프의 운전석과 조수석
파란색 스티치가 들어간 닛산 리프의 운전석과 조수석

외관의 파격만큼 실내 인테리어는 한결 편안해지고 미래 지향적으로 거듭났다. 전기차의 특성이 곳곳에 보인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프론트 패널은 사용성이 개선됐다. 외관과 동일하게 파란색 포인트가 들어간 스티치 장식은 친환경차임을 각인시킨다.

닛산 리프 프로파일럿 기능
닛산 리프 프로파일럿 기능
닛산 리프 프로파일럿 파크 기능
닛산 리프 프로파일럿 파크 기능

첨단 기술은 두 단계 이상 점프했다. 신형 리프에는 닛산의 자율주행 기술 '프로파일럿'이 탑재된다.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완전 정지까지 가능하다. 또 평행, 직각주차를 비롯한 모든 주차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해주는 프로파일럿 파킹도 장착된다. 이 외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e-Pedal'이다. 스위치를 이용해 e-Pedal을 활성화 시키면 리프는 최대 0.2G의 힘으로 감속을 한다. 완전 정지까지도 가능해 도심에서는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모두 회생에너지로 흡수해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경고, 이머전시 브레이크, 사각지대 경고, 어라운드 뷰 모니터등이 적용된다.

닛산 리프의 E-Pedal 스위치
닛산 리프의 E-Pedal 스위치

 

닛산 리프 바닥에 위치한 배터리팩
닛산 리프 바닥에 위치한 배터리팩

2세대 리프를 시승한 외국 매체들은 “낮아진 무게중심과 이전 모델에 비해 15% 높아진 차체 강성 덕분에 코너링에서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가속페달의 반응이 민첩해 가속성능 또한 어나다”고 전했다.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 베스트셀링 전기차 반열에 오른 리프는 신생 전기차의 도전을 막아내야 한다. 2세대 리프는 이전보다 더 진화하고 발전했다. 다양한 상황에서 진행된 47억km의 테스트 과정에서 단 한 건의 배터리 화재 사고가 없었다. 내구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셈이다. 닛산코리아는 2세대 리프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식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가장 높은 트림인 SL모델의 가격은 3만7095달러(한화 약 4186만원)다.

 2세대 리프는 오는 11월 1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DIFA)'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임과 동시에 사전계약이 실시된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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