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르노 제휴..연간 1300만대 세계 1위 자동차업체 구체화
FCA∙르노 제휴..연간 1300만대 세계 1위 자동차업체 구체화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5.27 16:13
  • 조회수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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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100만대를 판매하는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아우디 그룹과 토요타를 뛰어넘는 거대 자동차 업체의 합병안이 가시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가 제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FCA는 최근 합병 상대를 찾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가 있어 완전히 새롭거나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 관심이 가는 것은 합병 상대가 르노 라는 점이다. FCA의 합병 이야기는 2008년과 올해 초에도 흘러나온 바 있다.

FCA의 CEO 마이크 맨리(Mike Manley)는 지난 3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우리는 강하고 독립적인 미래를 가지고 있지만 미래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파트너십이나 합병 제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UV 열풍에 따라 지프 브랜드를 소유한 FCA는 유럽에서보다 미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르노는 1990년대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래 유럽에서 폴크스바겐에 이어 2,3위를 달릴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르노는 호시탐탐 미국 재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구조에서 두 회사 간의 파트너십 또는 합병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고 전동화와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수 십조의 투자 자금을 공동 부담할 전략적 잇점도 크다.

물론, 르노는 이미 닛산, 미쯔비시와 지분관계로 연결돼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은 결정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FCA가 르노-닛산-미쯔비시 연합에 합류할 경우 폴크스바겐-아우디그룹을 뛰어넘는 연간 13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거대 자동차 연합이 된다. 이럴 경우 최근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회사자금 횡령 혐의 기소와 관련해 르노와 갈등을 겪고 있는 닛산의 입지는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전동화와 자율주행시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의 동맹이나 제휴는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FCA는 르노 이외에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엥(PSA과도 다양한 파트너십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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