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소형 SUV 셀토스 태풍의 눈..티볼리,코나 급락
[분석]소형 SUV 셀토스 태풍의 눈..티볼리,코나 급락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9.09.06 08:00
  • 조회수 4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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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넉넉한 실내공간과 갖출 것 다 갖춘 편의장치, 그리고 무난한 디자인이 소비자의 가심비를 제대로 파고 든 것이다.

8월 판매 실적을 보면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표방하는 셀토스가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록했다. 이와 달리 소형 SUV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 판매는 급락했다.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br>
쌍용 베리 뉴 티볼리

셀토스는 전월 대비 83% 증가한 6109대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쌍용차 티볼리는 타격을 크게 받았다. 8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한 2317대(에어 139대 포함)에 그쳤다. 아울러 셀토스와 형제차인 현대차 코나도 직격탄을 맞았다. 전달 대비 38% 감소한 2천474대를 기록했다.  출시한 지 3년째로 내년 마이너체인지가 예상되는 코나는 8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신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셀토스가 강세인 가장 큰 이유는 중형차급 이상의 편의 및 안전장비 탑재다.

정지상태세어 시속 150km/h까지 작동이 가능한 차로유지보조(LFA) 기능이 전 트림 기본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차량과 보행자 감지가 가능한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차로유지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도 기본이다.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오토홀드 포함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교차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직선 안전구간, 곡선 포함), 안전 하차 보조 기능 등도 선택 사양으로 장착할 수 있다. 동급 럭셔리 수입차보다도 더 좋은 옵션 구성이다.

소형 SUV로 인기인 현대 코나&nbsp;
현대 코나

상대적으로 현대차 코나(전기 및 하이브리드 제외)는 ACC이외에 고속도로 주행보조 사양이 없다. 쌍용차 티볼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유지보조 기능이 아예 없다.

셀토스의 파워트레인도 경쟁력을 갖췄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DCT 변속기는 코나와 같은 사양이다. 최대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으로 중고속에서 시원한 가속감을 나타낸다.

이런 판매 호조에 기아차는 셀토스 생산을 월 5000대로 늘렸다. 지금 계약해도 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셀토스는 소형이지만 급이 다른 실내공간과 유러피안 스타일의 무난한 디자인, 수입차를 능가하는 편의장치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먹혔다”고 분석한다.

2019 기아 셀토스
2019 기아 셀토스

상대적으로 셀토스의 약점은 급을 뛰어넘는 비싼 가격대다.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상이하지만 주력 차종이 2300만~2600만원대에 몰려 있다. 한 등급 위인 스포티지의 판매가가 2300만~29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가 300만원이내로 좁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토스를 찾는 소비자들은 2500만원 이상 하는 비싼 트림에 50% 이상이 몰려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 6월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티볼리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9인치 센터페시아 클러스터 등을 달면서 소비자 불만사항을 제대로 개선했다. 특히 단점으로 지적된 가솔린 엔진 출력을 1.5L 터보 가솔린 엔진 투입으로 해결했다. 최대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가 나온다.

티볼리는 출시 직후 가속 지연 현상이라는 악재가 터진 데다 강력한 경쟁자 셀토스가 나오면서 페이스리프트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쌍용차는 즉각무상점검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즉각 대응했지만 셀토스 여파를 이겨나가기 힘든 모양새다.

현대 베뉴
현대 베뉴

한편 싸구려 인테리어 재질에 연비가 예상보다 나빠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보였던 현대차 베뉴도 신차 효과를 내세워 선방했다. 베뉴의 8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1% 증가한 370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베뉴 연간 판매 목표를 1만5천대로 잡았다. 월 125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뜻이다. 8월 판매 추세로 미뤄 짐작해 본다면 연간 2만대 이상도 가능한 수치다.

베뉴의 가장 큰 특징은 전 트림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Lane Keeping Assist), 운전자 주의 경고(DAW, Driver Attention Warning), 하이빔 보조(HBA, High Beam Assist) 등 주행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1천만원대 후반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런 기본 안전장비와 2000만원대 초반 가격대를 내세워 20,30대 생애 첫 차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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