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시승기]쌍용 코란도..셀토스보다 큰 공간 매력
[차박시승기]쌍용 코란도..셀토스보다 큰 공간 매력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1.2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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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
쌍용차 코란도

쌍용차 코란도 이름은 거창하다. ‘코리아 캔 두(Korea Can Do)’의 약자다. 1983년 출시 이후 국내 최장수 단일 모델명 기록을 가지고 있다. 쌍용차의 주축을 담당하던 코란도는 지난해 2월  8년만에 새롭게 출시됐다. 2011년 출시된 3세대 코란도C의 뒤를 잇는 모델이다.

4세대 코란도는 큰 반응은 없었지만 지난해 월평균 1451대 판매됐다. 2018년 대비 4배 가까운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쌍용차가 기존에 제시했던 판매목표(월3천대)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나름 선방한 기록이다. 코란도는 2000년대의 암흑기를 지나 해가 떠오르기 바로 직전인 여명의 시간을 걷고 있다. 티볼리와 흡사하다는 디자인 혹평, 과거 1세대 코란도의 강인한 이지미도 돌아가야한다는 마니아층의 질시가 이어진다. 이런 이유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나름 코란도만의 매력은 여전히 살아있다. 

쌍용 어드벤처 오토 캠핑 빌리지 입구
사이트마다 간격이 넓은 것이 특징

이번 시승은 서울을 출발해 충북 제천에 위치한 ‘쌍용 어드벤처 오토캠핑 빌리지(이하 어드벤처 쌍용)’로 향했다. 어드벤처 쌍용은 쌍용차 고객만을 위한 캠핑장이다. 성수기와 비성수기,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성인 4명 기준 1박에 1만5000원의 저렴한 가격, 일반 캠핑장에 비해 최대 2배 넓은 공간이 매력이다. 타 브랜드 차량은 철저하게 입장이 제한된다. 오로지 쌍용차만 입장이 가능하다.

전면은 이전 모델보다 훨씬 세련됐다
후면은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외모부터 살폈다. 코란도에는 쌍용차의 많은 고민이 담겨있다. 세련된 스타일을 갈아 입으며 도심형 SUV로 거듭났다. SUV다운 다부진 모습도 놓치지 않았다. ‘활 쏘는 헤라클래스’에서 영감을 받은 외관은 SUV다운 당당함을 자랑한다. LED 헤드램프와 수직으로 나열된 LED 안개등은 최신차 느낌을 풍긴다. 수평적으로 나열된 그릴은 차가 낮고 넓어 보이게 한다. 측면 캐릭터 라인은 티볼리와 유사하지만 역동적이면서 스포티한 감각을 드러내기엔 충분한 구성이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후면이다. LED 테일램프나 가로로 길게 연결된 크롬바 등 요소를 하나씩 떼어 놓고 보면 완성도가 높지만 하나로 합쳐 놓으면 미묘하게(?) 어설프다. 코볼리(코란도+티볼리) 이야기가 나온는 이유다. 

코란도 실내는 전체를 보면 이쁘지만 하나씩 보면 아쉬움도 묻어난다
좌우로 시원스럽게 뻗은 센터페시아
10.25인치의 블레이즈 클러스터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10.25인치의 블레이즈 클러스터는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외관의 아쉬움은 실내 디자인이 달래준다. 긴 수평선으로 뻗어 있는 센터페시아는 실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특히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은 감각적이다. 넓은 디스플레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그래픽이 변하는 것은 물론 센터 디스플레이 화면을 계기반으로 옮겨 올 수도 있다.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쌍용차 플래그십 G4 렉스턴과 동일하다. 34색 컬러 중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한 인피니티 무드 램프는 쌍용차만의 재치가 느껴진다.

코란도는 1.5L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동급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정숙성과 부드러움이 특징인 1.5L 가솔린 터보

파워트레인은 1.5L 가솔린 터보와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모델이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한다. 1.5톤 남짓한 차체를 끌고 나가기에 부족함 없는 동력성능이다. 1.5L 가솔린 엔진은 3종 저공해 인증을 받았다. 부가적인 혜택(공영주차장 및 남산 터널, 공항 주차장 요금 등 감면 혜택)도 매력이다.

서울을 출발해 제천까지 향하는 시승 코스에는 도심, 고속도로, 와인딩이 적절히 배분됐다. 도심에선 부드러운 엔진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고속도로에선 터보엔진의 믿음직한 출력이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코란도에는 쌍용차 최초의 패들시프트도 적용됐다. 드라이브 모드도 세 가지(노말, 스포츠, 윈터)를 준비해 노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시승 모델은 사륜구동 이다. 겨울철 안전 운전에 도움을 준다. 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적당히 묵직해지는 스티어링휠은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후륜 서스펜션에 멀티 링크를 적용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확보한 것도 코란도의 장점이다.

쌍용차가 코란도에 적용한 반자율 주행 시스템은 완성도가 높다. 앞차와의 간격 유지, 차선 중앙 유지를 넘어 앞차를 추종하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덕분에 차선이 흐릿한 구간에서도 앞차를 잘 따라가는 수준 높은 반자율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과속 카메라 앞에서 속도를 줄이는 차별 포인트도 갖췄다. 장거리 주행이나 막히는 구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코란도 가솔린 사륜모델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0.1km다. 실 주행에서도 공인 연비와 차이는 거의 없다. 도심 주행에선 9km/L 내외의 연비를 기록하고 고속 크루징에선 13km/L 정도의 연비를 자랑한다.

경쟁 모델 대비 넓은 전폭과 긴 휠베이스가 특징

코란도는 전장 4450mm, 전폭 1870mm, 전고 1620m, 휠베이스 2675mm로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전장 4485mm, 전폭 1855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670mm)나 현대 투싼(전장 4475mm, 전폭 185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670mm)보다 전장과 전고는 소폭 짧고, 낮다. 대신 전폭과 휠베이스는 넓고, 길다. 실내 공간의 아쉬움은 없다. 여기에 더해 2열 열선 시트나 220V 인버터를 옵션으로 마련해 편의성을 높인 점도 칭찬할만 부분이다. 다만 220V 인버터를 선택하면 USB 포트가 삭제되는 점은 추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코란도는 트렁크에도 재치를 숨겨뒀다. 기본 551L의 준수한 공간은 물론 매직트레이를 적용해 트렁크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시승 모델 지붕엔 루프캐리어가 장착돼 트렁크 짐을 일부 수납할 수 있다. 성인 4명이 1박2일을 지낼 캠핑용품을 가득 싣고도 2열 시트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아웃도어 활동을 즐긴다면 적재 공간 확보를 위해 루프캐리어를 장착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어드벤처 쌍용엔 코란도 투리스모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카라반을 끌고 온 렉스턴 스포츠 칸

어드벤처 쌍용에 도착해 자리를 배정받아 짐을 풀었다. 여러 캠핑장을 다녔지만 어드벤처 쌍용만큼 시설 정비가 잘 돼 있는 곳은 보기 어렵다. 각 사이트는 넓은 간격을 유지하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악취없이 깔끔하게 청소가 돼있다. 특히 캠핑장 앞으로 계곡이 흘러 여름철 물놀이에 최적화 돼있다.

2열 시트가 살짝 서 있지만 불편함은 없다

차박을 하기 위해 2열 시트를 폴딩했다. 완벽하게 평평하진 않아도 성인 2명이 잠을 청하기엔 부족함 없는 공간이다. 캠핑장 차박의 진가는 전기를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트에 전기요까지 까니 차 안이 금새 훈훈해진다. 키 179cm의 기자가 몸을 구부리지 않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1열과 2열 사이의 공간을 단단한 짐으로 메운 결과다. 차박의 매력은 별다른 장비가 없어도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훌쩍 떠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바쁜 도시의 일상에 지쳤다면 한 번쯤 시도 해 볼만한 재미난 경험이다. 얼마전 진행한 셀토스와 크기를 비교해보면 코란도가 조금 더 넓다.

성인 남성 두 명이 누워 자기에 딱 맞다

코란도는 선루프를 제외한 모든 옵션이 장착돼 3412만원의 가격을 자랑한다. 다소 가격이 높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적합한 옵션을 선택한다면 2천만원대 중반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나 현대 투싼보다 대략 100만~2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기아차가 지난해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와도 직접 경쟁이 가능하다. 셀토스는 몇가지 편의 옵션을 선택하면 금세 2천만원 중반을 넘긴다. 코란도는 셀토스에 비해 한 급 위지만 큰 가격 차이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코란도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코란도는 쌍용차의 성장 동력이 될수 있을까?

코란도는 이전 모델 대비 일취월장했다. 쌍용차는 올해 별다른 신차 계획이 없다. 대신 지난해 코란도를 통한 전동화 비전을 피력한 바 있다. 쌍용차는 넉넉치 않은 라인업을 전동화를 통해 확장해 나갈 계획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는 완전 변신을 꾀했다. 투박한 전통적인 스타일을 벗고 도심형 SUV로 재탄생했다. 쌍용차의 전통적인 팬들은 코란도의 변화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코란도는 티볼리와 G4렉스턴 그리고 렉스턴 스포츠의 뒤를 이어 출시한 쌍용차의 야심작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쌍용차의 또 다른 성장 동력원이다. 앞으로 코란도의 힘찬 발걸음을 기대해 본다.

 

한 줄 평

장점 : 풍부한 최신 편의안전장비와 저렴한 가격…가솔린의 정숙성은 덤

단점 : 세련된 전면 이미지와 상반되는 후면 디자인

 

쌍용자동차 코란도 1.5L 가솔린 터보

엔진

e-XGDi 150T

변속기

아이신 6단 자동

구동방식

4WD

전장

4450mm

전폭

1870mm

전고

1620mm

축거

2675mm

공차중량

1535kg

최대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

복합연비

10.1km/L

시승차 가격

3412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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