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VR 전시장, 차량 살균…코로나 영향 자동차 업계
[중국이슈]VR 전시장, 차량 살균…코로나 영향 자동차 업계
  • 최혜인 에디터
  • 승인 2020.02.14 08:00
  • 조회수 179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타격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다양한 방면에서 전염병 예방 및 퇴치에 힘을 쓰는 한편 새로운 판촉 기법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들은 설 연휴 이후 판매 시점을 10일로 늦추거나, 2월 판매 목표를 설정해 두지 않는 등 다양한 대책을 도입했다.

이치번텅(一汽奔腾) VR서비스로 전시장 및 자동차 구경
이치번텅(一汽奔腾) VR서비스로 전시장 및 자동차 구경

온라인 및 VR서비스 활성화

광저우자동차(广州汽车)는 온라인 스마트 전시장에서 VR로 차량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광후이자동차(广汇汽车)는 온라인 전시장을 확장 운영한다. 기존는 스마트전시장 앱(APP)으로 신차를 VR로 구경하던 것에서 온라인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차량 판매까지 확대했다. 

이치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치번텅(一汽奔腾)은 전국 200개 이상의 딜러가 24시간 온라인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다. VR로 구매의향 차량을 볼 수 있고, 온라인 상담 및 원클릭 구매 서비스도 제공한다.

BYD는 온라인 생중계로 차량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또 구매 차량을 별도 비용없이 직접 고객에게 인도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광치토요타(广汽丰田)는 온라인으로 차량 안내, 시승 예약, 차량 대금 결제, 대출 승인, 보험 예약 등을 제공한다. 전시장을 방문할 때 안심할 수 있도록 판매 컨설턴트의 마스크 착용, 건강검진을 의무화했다. 아울러 매일 전시장, 전시차 그리고 시운전 차량을 정기소독하면서 방역에 나섰다. 이런 관련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이외에 판매점은 서비스 예약 차량 소독도 진행한다.

재규어랜드로바(捷豹路虎中国, 奇瑞捷豹路虎)는 온라인 스마트 쇼룸에서 360° 전시장 디스플레이 및 차량 내외부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딜러점 방문 고객을 위해 전시 차량을 소독할 뿐만 아니라 소독 티슈와 손 소독제를 무상 제공한다.

2월 판매량 하향 조정

지리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링크앤코(领克汽车)는 국가 비상상황에서 딜러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월 판매 목표를 설정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판매 부진에 따른 경영악화를 대비하기 위해 어려운 딜러에 긴급 융자를 지원한다.

둥펑자동차(东风汽车)도 딜러 배려 차원에서 2월 판매량 목표를 전면 하향 조정했다. 또한 전시 차량 및 시운전 차량을 전면 소독하고, 방문 픽업 시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차량 구매 고객에게는 선물세트(일회용 마스크, 소독액 또는 손세정제)를 증정한다

무료차량살균서비스,보증기간 연장을 소유주에게 약속했다
무료차량살균서비스, 보증기간 연장을 소유주에게 약속했다

자동차 무료살균, 보증기간 연장, 제품 무상교체

메르세데스-벤츠(梅赛德斯-奔驰)도 온라인으로 서비스 예약을 제공한다. 또한 1분기 무상보증이 완료되는 차량에 한해서 2020년 4월 30일까지 보증기간을 연장했다. 딜러점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베이징현대(北京现代)는 자사 차량 소유주에게 무료로 자동차 살균 소독을 제공한다. 상반기 구매한 고객은 보증기간을 늘려줄 예정이다.무료 차량살균서비스는 2월 17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차량 내부를 98% 이상 살균 소독하는 약제를 사용한다. 외출이 불편한 소유자들은 직접 방문해 차량 살균서비스를 제공한다. 1분기 무상 품질보증 기간이 만료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4월 30일까지 보증권리를 연장해준다. 

둥펑위에다기아(东风悦达起亚)는 3가지 ‘안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선 소독과 환기를 의무화해 방문 고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둘째는 온라인  VR기능을 사용해 인터넷에서 보다 현실적으로 차량을 체험을 할 수 있게 개선했다. 마지막으로, 차량 구매시 집 앞으로 직접 인도하는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 베이징현대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딜러점 방문시 무료로 자동차 소독까지 제공한다.

상하이우링(上汽通用五菱) 신바오쥔(新宝骏)은 자사 전 차량의 공기필터를 PM2.5로 무상교체를 발표했다.

 

중국 일부 자동차 업계의 공장 재개 시기
중국 일부 자동차 업계의 공장 재개 시기

자동차 업체의 생산능력 회복 진행

중국 관공서는 '2020년 설연휴 이후 현장 통지'를 지시했다. 대부분 자동차 관련 기업이  2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을 재개한데 따른 조치다. 후베이성에 공장을 둔 둥펑자동차, 푸조시트로엥, 상하이GM,르노,혼다는 공장 가동을 2월말로 연기했다. 이밖에 BMW, 웨이마, 토요타 등도 2월 말까지 조업을 연기했다.

여타 자동차 회사들의 설연휴 조업 재개도 여의치 않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제조 분야가 세분화돼 인원이 공백이 생겼을 때에 타격이 크다. 실례로 BYD 연구개발 엔지니어는 연구소로 복귀하기 위해 차표를 예매했지만 고향집 부근에서 확진 환자가 등장하면서 14일 동안 마을 전체가 폐쇄돼 집에 머물러야 했다. 

중국 전역이 코로나 공황 상태에 빠졌지만 자동차 산업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사물인터넷 신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자동차 수요를 해결하고 있다. 소비자와 직원에게 적절한 대응책을 합리적으로 제시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려 노력한다는 점은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최혜인 에디터 carguy@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