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기간 6개월 카니발 올해 끝!..이 차는 어때
대기기간 6개월 카니발 올해 끝!..이 차는 어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9.03 13:30
  • 조회수 31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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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필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

기아차 4세대 카니발이 대박 인기 속에 사실상 올해 출고 물량이 완판됐다. 지금 계약하면 내년 초에나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이후 보름만에 3만5천대 넘게 계약됐다. 기아차는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월 생산 물량을 1만대 수준까지 끌어 올리리로 했다. 하지만 지금 계약하더라도 연내 출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카니발 인기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독점 시장이라서다. 경쟁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현대차 스타렉스가 있지만 승용 목적보다는 상용차 비율이 높다. 3열을 갖춘 대형 SUV가 속속 출시되면서 어느정도 수요 분산은 이뤄졌지만 카니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카니발 동호회를 방문하면 "대기 순번을 알려주지 않아 정확한 인도 일자를 알기 어렵다"는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전에 타던 모델의 폐차가 완료돼 신차가 급하게 필요하지만 인도 일자를 몰라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신형 4세대 카니발이 '정말' 아쉬운 이유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

미니밴은 낮은 지상고와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과거에는 쉐보레 올란도, 기아차 카렌스와 같은 준중형 미니밴이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레저용 패밀리카로 인기를 끌었지만 단종됐다. 그렇다면 카니발을 대체할 모델은 없을까.

대표적으로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스페이스 투어러다. 카니발보단 크기가 작지만 레저용 패밀리카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가 각각 4600mm, 1825mm, 1645mm, 2840mm다. 카니발(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90mm)보다 모든 면에서 작지만 실내 공간이 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2019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실내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실내
실용성을 앞세웠지만 편의장비도 쏠쏠하다
실용성을 앞세웠지만 편의장비도 쏠쏠하다

시트는 2+3+2 구조다. 2열에 5명이 타도 부족함은 없다. 3열은 성인 타기에는 무릎 공간이 조금 아쉽다. 2열을 앞으로 당기면 한 두 시간은 탈만하다. 어린아이라면 3열도 문제없다.

편의장비도 부족함이 없다. 2열 열선 및 통풍 기능은 없지만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서라운드 뷰, 반자율 주행 등이 모두 포함된다. 2열 승객을 위해 바람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별도 송풍구가 B필러에 위치한다. 더불어 1열 시트 등받이에 테이블을 마련, 간식을 먹기 편리하다. 2열 바닥에는 신발 수납함이 숨어 있다. 스페이스투어러만의 공간 활용 능력을 엿볼 수 있다. 2열에 커튼식 선쉐이드도 달려 있다. 여러모로 패밀리카 사용에 최적이다. 센터 콘솔 박스는 분리도 가능하다. 1열에서 2열로 이동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가족이 탑승해도 아쉽지 않은 공간을 자랑한다
대가족이 탑승해도 아쉽지 않은 공간을 자랑한다
열리진 않지만 뛰어난 개방감을 자랑하는 글라스루프
열리진 않지만 뛰어난 개방감을 자랑하는 글라스루프

특히, 개방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면 유리는 1열 탑승객 머리 위까지 뻗어 있다. 낮은 벨트라인 덕분에 측면 유리가 거대하기 느껴진다. 1열부터 2열까지 넓게 펼쳐진 파노라믹 루프도 인상적이다.

2019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필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1.5L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1kg.m를 발휘한다. 최대토크 시점이 1750rpm 부근이라 낮은 엔진 회전수부터 꾸준하게 차를 밀고 나간다. 덕분에 출력의 아쉬움이 크지 않다. 연비는 스페이스투어러의 가장 큰 장점이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4.5km에 달한다. 시내 주행에서도 좀처럼 12km/L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고속도로 정속 주행을 하면 17km/L 이상 연비도 쉽게 뽑아 낼 수 있다. 낮은 출력이 아쉽다면 2.0L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상위 트림을 선택하면 된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40.82kg.m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2.7km로 다소 떨어진다. 

2019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의 가격은 샤인 트림(1.5L 디젤) 3990만원, 필 트림(2.0L 디젤) 4390만원이다. 카니발의 중간 옵션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큰 폭의 할인을 활용한다면 실 구매가는 더욱 낮아진다. 스페이스투어러는 9월 시트 색상이 조금 바뀌는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다. 

이 외에도 수입 MPV로는 카니발과 비슷한 크기의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도 있다. 다만 두 모델 모두 V6 대배기량의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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