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최강 패밀리 SUV..기아 스포티지 1.6L 터보
[시승기]최강 패밀리 SUV..기아 스포티지 1.6L 터보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10.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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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1.6L 가솔린 터보
기아 스포티지 1.6L 가솔린 터보

소형과 중형 그리고 대형 SUV에 치여 존재감이 미미해졌던 준중형 SUV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현대자동차 투싼을 시작으로 올해 기아 스포티지가 완전변경을 모델을 내놨다. 예상보다 뜨거운 시장 반응에 출고 대기가 6개월을 넘고 있다. 파워트레인과 옵션 구성별로 상이하지만 최장 8개월 이상 대기해야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스포티지는 국내 시장에 도심형 SUV 장르를 개척한 모델이다. 세련된 이미지로 실용성을 강조했던 1세대 스포티지는 5세대로 거듭났다. 그동안 디젤 파워트레인은 비주류로 밀려났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시승 모델은 직렬 4기통 1.6L 가솔린 터보와 7단 DCT 조합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파워트레인이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는    27.0kg.m다. 전륜구동 기반의 AWD가 달렸다. 대부분의 옵션이 장착된 시그니처 트림이다.

외관은 이전 시승해본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하다. 휠 디자인을 비롯한 디테일을 제외하면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 디자인까지 완전히 바꿨다. 기아 디자인 상징과도 같은 호랑이 코 그릴이 큼지막하게 자리한다. 양 옆에 자리한 부메랑 모양의 주간주행등과 LED 헤드램프가 차를 한층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전륜구동 기반이지만 헤드램프를 옆까지 길게 늘어트려 프론트 오버행이 짧아 보인다.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하기 위한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다. D필러에 위치한 상어지느러미 장식이 조화를 이룬다. 후면은 전면에 비해 굉장히 말끔하다. 흡사 EV6를 연상케 한다. 테일램프를 길게 한 줄로 연결하고 범퍼까지 단정하게 마무리했다.

기존보다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가 모두 커진만큼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최신차다운 요소가 모두 적용되어 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커브드 형태로 배치했다. 각각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역할을 맡는다. 말끔한 구성이다.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터치 방식의 조작계가 자리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기를 하나로 통합했다. 최근 출시된 기아 신차의 아이덴티티다. 운전 중 조작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시각적인 만족도는 높다. 기아차답게 편의장비는 풍부하다. 1열에는 통풍 및 열선 기능이 적용된 시트에다 열선 스티어링휠도 지원한다. 다이얼 방식의 기어 노브 앞으로는 무선 충전 패드가 위치한다. 컵홀더 역시 크기가 넉넉해 다양한 사이즈의 컵을 자유롭게 수납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기어노브 주변으로 적용된 블랙 하이그로시다. 지문이 많이 남을 뿐 아니라 반사가 심하다. 반짝이지 않는 소재로 마감했다면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열은 성인 남성 두 명이 앉아도 아쉬움은 없다. 무릎에 주먹 두 개 이상이 넉넉히 들어간다. 헤드룸도 여유가 있다. 리클라이닝을 지원해 장거리 여행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2열 승객을 위해 별도의 송풍구와 2개의 USB C-타입 포트를 마련했다. 2열 유리에 썬커튼이 빠진 점은 아쉬운 부분. 어린 아이를 태우는 패밀리카로 사용했을 때 필요한 기능이다.

차체가 커진 만큼 트렁크 공간도 여유롭다. 기본 상태로도 충분하지만 더 넓은 공간을 원하면 2열 시트를 폴딩하면 된다. 등받이를 접으면 2열 방석 부분이 아래로 약간 내려가는 다이브 시트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완전 평탄화가 가능해진다. . 부피가 큰 짐을 싣기 편할 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하기에도 좋은 구성이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를 발휘하는 1.6L 가솔린 터보와 7단 DCT가 조합된다. 전륜 구동 기반의 사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초반 가속은 굉장히 경쾌하다. 저단에서 DCT의 단점인 변속 충격이 미세하게 느껴지지만 예민하지 않은 운전자라면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도로의 제한속도까지 빠르게 도달한다. 디젤 엔진의 묵직한 토크는 없지만 뛰어난 N.V.H.가 매력이다. 바닥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제외하면 굉장히 조용하다.

예상보다 안락한 승차감도 놀라운 부분이다. 상당히 부드럽다. 이전 모델에서 느껴졌던 다소 단단한 승차감과는 거리가 멀다.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탄탄하다. 코너에서 머리를 세게 감아 돌려도 안정감이 상당하다.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

운전자 주행보조 장비도 넉넉하게 챙겼다.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달리는 차선 중앙 유지 장비까지 달렸다. 인식률이 높아 장거리 주행이나 막히는 길에서 활용도가 높다.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과속 단속 카메라 앞이나 곡선구간에서 미리 속도를 줄이는 기능도 적용된다.

시장에서 존재감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던 준중형 SUV는 신차 몰이로 시장을 키우면서 중형 SUV를 위협하고 있다. 넉넉한 편의안전장비 실내공간이 매력이다. 여기에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으로 이뤄진 파워트레인 구성은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킨다. 가솔린 모델 풀옵션 기준 3864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지갑을 열까 한 번쯤 고민하게 한다.

한 줄 평

장점 : 예상보다 잘 조율된 서스펜션과 뛰어난 NVH

단점 : 차가 커진만큼 가격이 엄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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