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리터당 31.6km 효율 끝판왕..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시승기]리터당 31.6km 효율 끝판왕..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10.30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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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XLE 2022년형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XLE 2022년형

배기가스를 내뿜는 디젤 엔진 대신 하이브리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과거 연료 효율을 중시하던 소비자들은 디젤을 선택했다. 상황이 변했다. 디젤 시대가 끝났다. 하이브리드가 순수전기차를 맞이하는 교두보로 자리잡고 있다. 소형차 혹은 세단에만 한정적으로 사용되던 하이브리드가 SUV를 비롯한 미니밴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

양산형 하이브리드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 브랜드가 바로 토요타다. 1990년대 당시 판매하고 있는 차량보다 연비가 두 배 높은 차량을 개발해야 했던 토요타 개발진들은 하이브리드라는 묘책을 생각해 냈다. 가솔린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와 동력 분할 장치를 엮어 직병렬 하이브리드를 고안해냈다. 특성이 다른 두 가지 장치를 한 데 엮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전기모터는 출발과 동시에 최고출력을 뿜어낼 수 있다. 대신 속도가 높아질수록 힘이 부족해진다. 가솔린 엔진은 반대다. 초반에는 힘이 약하지만 엔진이 적당한 엔진회전수까지 돌아가면 제대로 된 출력이 나온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두 가지를 엮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한다. 이렇게 탄생한 차량이 1997년 등장한 프리우스다.

토요타는 수 십년에 걸쳐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차종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결합하고 있다. 내구성과 신뢰도가 검증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토요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시승 차량은 토요타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캠리다. 올해 5월 부분변경을 거쳤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은 XLE 트림으로 4297만원이다. 캠리 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 

시승 전 디자인부터 간략하게 살펴봤다. 스포티한 외관이 흡사 스포츠카와 같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차체와 날카롭게 다듬은 LED 헤드램프 그리고 그릴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측면은 전형적인 3박스 세단 스타일이다. 후면 유리 기울기를 조정해 최근 유행하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약간 가미했다. 보다 다이나믹한 인상이다. 후면부는 전면에 비해 단정하다. 그렇다고 심심한 맛은 아니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넓은 테일램프는 가로로 길게 뻗었고, 하이브리드 뱃지도 붙였다. 전반적으로 스타일리시한 외관이다.

과격한 외관 디자인에 비해 실내는 구식의 느낌이 풀풀 난다. 세대 교체 전 모델에 사용되던 부품을 재활용한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보수적인 변화다. 화려한 기교 대신 실리를 추구한 결과물이다. 사용성은 편리하다. 기본 장비는 꼼꼼하게 챙겨 담았다.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이 가능하다. 9개의 스피커가 적용된 JBL 오디오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듣기 좋은 음색이다. 열선 시트와 같은 기본적인 편의장비도 챙겼다.

공간도 충분하다. 2845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 공간이 넉넉하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문제 없다. 장거리 주행에서도 답답함을 느낄 틈이 없다. 무릎이나 머리 공간 모두 문제가 없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524L. 여기에 6:4로 폴딩되는 2열을 활용하면 긴 짐도 실을 수 있다. 엇비슷한 가격대의 현대 그랜저와 비교하면 실내 공간과 인테리어에서 캠리가 뒤질 수 밖에 없다. 

본격적인 주행의 시간. 캠리 하이브리드에는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 그리고 무단변속기가 조합된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178마력, 최대토크는 22.5kg.m다. 여기에 최고출력 120마력을 내는 전기모터가 힘을 보탠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11마력,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버금가는 수치다. 복합연비는 17.1km/L로 같은 차체에 2.5L 가솔린 엔진을 엮은 캠리 가솔린(복합연비 12.3km/L)보다 월등히 우월하다.

이날 시승 행사에선 하이브리드 연비왕을 뽑는 소소한 행사가 준비됐다. 목적지까지는 스트레스 없이 일상적인 주행을 진행했다. 30km를 주행해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 계기반에 찍힌 연비는 18.5km/L다. 사진 촬영을 하고 휴식을 취하고 복귀 전 트립을 리셋했다. 어디까지 연비가 오르는지 궁금했다. 60~100km/h 내외로 주행하며 가장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구간을 찾았다. 대략 70km/h 내외의 속도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발휘한다. 엔진의 개입량을 최소화하면서 전기모터의 구동 시간을 늘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20.5km를 주행하는 동안 31.6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놀라울 만큼 높은 연료효율이다. 정체 구간이 꽤 있어 속도를 높이지 않고 주행했던 점이 높은 연료효율을 기록하는데 이바지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연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손쉽게 20km/L 초중반을 마크할 수 있다.

높은 연료효율에 더해 안락한 승차감도 압권이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 쏘나타, 기아 K5, 혼다 어코드 등과 비교했을 때 안락함과 탄탄함 사이의 균형이 가장 좋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안락한 승차감으로 편안함을 선사한다. 반대로 속도를 내며 달리거나 코너를 돌아나갈 때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적절한 균형이다.

안전장비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도 매력이다. 기존에 적용되던 차선이탈경고의 성능을 한층 끌어 올려 차선 추적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여기에 더해 앞 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코너에서 속도를 줄이는 감속 기능이 추가됐다. 이 두가지 기능의 조합으로 2단계 수준의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장비의 인식률이 떨어진다. 적극적인 사용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장거리 주행이나 직선이 계속 지속되는 고속도로 등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구성이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한마디로 균형 잡힌 중형 세단이다. 눈에 뛸 만큼 빼어난 구성은 없지만 그렇다고 거슬리는 구석도 없다. 탄탄한 기본기에 더해지는 높은 연료 효율은 캠리를 선택할 이유를 더 명확히 한다. 내구성까지 생각한다면 더 말 할 나위가 없다.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세단을 찾고 있다면 캠리는 좋은 선택지다.

한 줄 평

장점 : 높은 연료 효율과 안락한 승차감, 탄탄한 기본기

단점 : 너무 구식처럼 느껴지는 실내 구성과 재질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XLE

엔진

2487cc 4기통 가솔린

전기모터

영구 자석식

변속기

무단(CVT)

전장

4880mm

전폭

1840mm

전고

1445mm

축거

2825mm

시스템총출력

211마력

(엔진 178마력, 전기모터 120마력)

최대토크

22.5kg.m

복합연비

17.1km/L

시승차 가격

4297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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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재팬 2021-11-11 11:40:01
일본은 진짜 안변하네 ㅋ 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