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콤팩트 SUV 전성시대..짐니 시에라 1년 대기
일본 콤팩트 SUV 전성시대..짐니 시에라 1년 대기
  • 조희정
  • 승인 2021.11.30 09:00
  • 조회수 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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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8월 판매 순위로 살펴본 일본 콤팩트 SUV

 작은차를 선호하는 일본에서도 SUV 열풍은 글로벌 트렌드와 궤를 같이 한다. 결론적으로 ‘콤팩트 SUV’가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다. 콤팩트 SUV 인기가 치솟는 이유는 차체는 작아도 갖출 건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차박까지 가능한 차종도 출시되면서 쓸모 있는 공간 활용성과 생각보다 뛰어난 주행 성능에 소비자들이 끊임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국내 판매하는 콤팩트 SUV는 티볼리, 셀토스, XM3, 코나 등 차종이 10개나 된다.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콤팩트 SUV를 잇따라 출시한다.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를 시작으로 라이즈, 베젤, 킥스 등 기존에 있던 모델과 신형차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일본 콤팩트 SUV 시장도 활기를 띤다.

 

●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형 SUV 1위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야리스 크로스’는 토요타 소형 세단 야리스를 베이스로 만든 소형 SUV다. 2020년 8월 31일 시판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8월 야리스 크로스가 1만 270대나 팔리면서 다른 경쟁 모델을 큰 차로 따돌리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뒤이어 자매 차인 ‘라이즈’와 ’록키’가 합쳐서 7327대 팔렸다.

 올해 1~8월 실적을 보면 야리스 크로스는 야리스 시리즈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워낙 인기라 생산이 순조로운데도 출고 대기는 가솔린 자연흡기 모델은 4개월, 하이브리드는 6개월 정도 걸린다. 사전계약은 5만 대 이상이다. 야리스 브랜드 파워, 운전의 용이성, 저연비, 합리적인 가격, 최신의 안전 장비 등이 인기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모델 투입으로 판매 회복 노린다

‘도요타 라이즈’ 기존 탑재 엔진은 1L 터보. 2021년 11월 1일에 마이너 체인지를 실시, FF(Front engine Front drive) 차에 1.2L 직렬 4 시리즈 하이브리드 사양이 추가될 예정임
‘토요타 라이즈’  11월 부분변경과 함꼐 기존 1L 터보 엔진에 1.2L 4기통 하이브리드 사양 추가

 토요타 콤팩트 SUV 라이즈는 올해 1~8월 월평균 판매 대수가 7677대로 야리스 크로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야리스 크로스 인기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했다. 보다 강렬한 인상이 차별점이다. 발매 초기에는 자매 차인 다이하쓰 ‘록키’를 제외한 ‘라이즈’ 단독으로 월 1만 대 이상이 팔리면서 콤팩트 SUV 베스트셀러로 군림할 정도였다. 다만 발매 후 2년이 경과한 지금의 시점에서는 톱 셀러 자리를 ‘야리스 크로스’에 내줬다. 따라서 이번 11월 마이너 체인지 및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로 판매량 회복을 노리고 있다.

 야리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HSII와는 다른 OEM 공급사인 다이하쓰가 독자 개발한 1.2리터 4기통 가솔린 시리즈 하이브리드 시스템 ‘e-SMART HYBRID’에 리튬이온배터리를 조합한 것이다. FF 모델이 먼저 발매되고 뒤이어 4WD모델이 추가로 발매될 예정이다. 기존의 라이즈는 1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이 엔진은 단종이 아니라 4WD 모델에 계속 사용한다.

 

● 1~8월 판매 순위 3위 혼다 ‘베젤’

2021년 4월 23일에 데뷔한 신형 혼다 ‘베젤’. 내장의 고급스러운 느낌과 실내 공간의 쾌적함은 콤팩트 SUV 중에서 단연 최고임.  하이브리드 비율은 2021년 5월에 90%를 넘었음
4월 데뷔한 신형 혼다 베젤은 내장의 고급스러움, 쾌적한 실내가
콤팩트 SUV 중 최고로 평가를 받는다. 하이브리드 비율이 90%.

 일본 소형 SUV  3위는 혼다 ‘베젤’이다. 1월부터 8월까지 월평균 판매 대수는 4010대다. 전년 동기 대비 41.5%의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4월 풀 모델 체인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월 이후로는 판매대수가 배 이상 증가했다. 사전계약 물량이 있어 신차 출고는 최소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 판매 실적이 저조한 닛산 ‘킥스’

해외에서는 2016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닛산 ‘킥스’. 설계의 진부화가 원인인지, 판매 대수가 전혀 늘지 않고 있음
해외에서는 2016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닛산 ‘킥스’.
진부한 인테리어가 원인인지, 판매는 저조함

 닛산 소형 SUV ‘킥스’는 월평균 판매 대수가 3272대에 그쳐 4위다. 상품성 부족과 닛산의 판매력 역세로 실적이 저조하다. 출고 대기도 1달 정도면 가능하다. 부진의 추가 요인으로는 e-POWER 1개 모델만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는 점, 태국에서 생산한 모델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 다이하쓰 ‘록키’, ‘라이즈’와 같은 날 마이너 체인지 실시

이번 마이너 체인지로 ‘록키’는 다이하쓰에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탑재차가 됨
이번 마이너 체인지로 ‘록키’는 다이하쓰에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탑재차가 됨

 다이하쓰 브랜드 ‘록키’도 ‘라이즈’와 같은 날 마이너 체인지에 들어간다. ‘라이즈’의 자매 차인 ‘록키’는 2019년 ‘라이즈’와 함께 11월 5일에 등장해 인기를 끈 베이직 콤팩트 SUV이다. 현재까지 월평균 판매 대수는 1814대로 분발하고 있다. 11월 1일 마이너 체인지와 동시에  하이브리드를 투입했다. 판매가 상승할 기회다.

● ‘짐니 시에라’, 꺼질 줄 모르는 인기

해당 급에서 유일한 크로스컨트리 4WD ‘짐니 시에라’. 동급에서는 경쟁 모델이 없어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됨
해당 체급 유일한 크로스컨트리 4WD ‘짐니 시에라’.
경쟁 모델이 없어 앞으로도 1년 이상 대기할 것으로 예상됨

 스즈키 짐니 시에라는 1~8월 월평균 판매 대수가 12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지금 모델이 등장한지 2년이 경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판매 실적이다. 신차 출고는 여전히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차 짐니와 합치면 월 3000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강렬한 포스를 주는 디자인, 사륜구동에 오프로드 성능이 탁월한게 매력 포인트다. 

● 콤팩트 SUV 하이브리드 모델이 잇따라 나오는 이유

 최근 일본 시장 동향을 보면 하이브리드 판매 비율이 꾸준하게 올라간다. 이유는 연비의 장점과 정숙성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 외에 일본 정부가 온난화 대책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일본 내에서의 순수 가솔린차를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장 환경 요인이 앞으로의 콤팩트 SUV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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