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브랜드 성공 정착 제네시스…이제는 성숙기
프리미엄 브랜드 성공 정착 제네시스…이제는 성숙기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12.24 09:00
  • 조회수 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네시스 전동화 비전 발표
제네시스 전동화 비전 발표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역대급 사건이 이어졌다. 가장 큰 이슈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다.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 모델이 바뀌면서 판매가 들쭉날쭉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대 1년 이상 출고 적체가 쌓여있는 모델이 등장할 정도다. 메이커들은 궁여지책으로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옵션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출고 적체 때문인지 올해 국산 5개 브랜드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만 나홀로 판매가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제네시스는 12만3884대에 달한다.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0만8384대를 크게 뛰어넘었다. 2019년 5만6801대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60

먼저, 모델 수의 증가다. 어느 정도 라인업이 구축됐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제네시스 모델은 G70, G80, G90 등 세단 위주였다. SUV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판매가 주춤했다. 제네시스는 2020년 1월 브랜드 최초 SUV인 GV80을 출시했다. 연이어 3월에는 브랜드의 볼륨을 담당하는 G80 풀체인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11월에는 중형 SUV GV70까지 판매를 개시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올해는 기존 모델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GV70의 고객 인도가 순조롭게 이어졌다. 여기에 G80 전동화 모델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제작한 GV60 판매를 시작했다. 친환경 모델이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순수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내년에는 G70 슈팅브레이크, G90 풀체인지, GV70 전동화모델 등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제네시스 X기반의 쿠페형 순수전기차와 대형 SUV인 GV90이 라인업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

또 다른 이유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 증가다. 이런 현상은 국산차 판매 외에 수입차 시장에서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대중 브랜드보다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가 두드러진다. 국내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수입 브랜드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순인 것만 보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어느정도 선호하는지 알 수 있다. 제네시스는 소비자들이 접근 할 수 있는 가격대에 고급 소재와 최신 편의안전장비를 모두 담고 있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와 견줘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파워트레인이나 주행안전성 및 내구성 완성도 측면에선 아직까지 가야할 길이 멀다는 평가다.

제네시스 서비스 분당
제네시스 서비스 분당

마지막으로 판매 및 서비스망의 분리다. 제네시스는 대중 브랜드인 현대차와 분리하지 않은 판매/서비스망을 지속적으로 지적 받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제네시스는 전용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확충해가고 있다. 최초의 브랜드 전용 전시장인 제네시스 강남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안성에 스튜디오 형태의 전시장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수지에도 전용 전시장을 열었다. 제네시스 모델을 구매한 고객들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센터 역시 확장할 채비를 마쳤다. 분당에 개소한 제네시스 전용 서비스센터는 단순한 수리가 아닌 고객에게 브랜드 철학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제네시스만을 위한 전용 서비스센터를 대도심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내년에도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판매량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