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덩치가 왔다! 쉐보레 타호..미국 가격 대비 합리적
[분석] 덩치가 왔다! 쉐보레 타호..미국 가격 대비 합리적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1.12 14:30
  • 조회수 16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쉐보레 타호
쉐보레 타호

오랜만에 쉐보레 신차가 나왔다. 초대형 SUV 타호 사전계약이 시작됐다.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공개한 모델은 부분변경 이전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최고급 옵션이 모두 들어간 하이컨트리 단일 트림으로 가격은 9253만원이다. 블랙 보타이 등 블랙 디자인 포인트가 추가된 다크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110만원 비싼 9363만원이다.

타호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쉐보레 버전이다.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 거의 대부분이 동일하다. 언뜻 보면 외관 디자인도 흡사하다. 비싼 가격만큼 기본 품목 역시 제대로 챙겼다. 편의장비에 인색한 쉐보레지만 타호에는 12인치 LCD 클러스터, 1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10.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2열 전용 디스플레이(리어 시트 미디어), 앞좌석 통풍시트,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등이 모두 기본이다.

다만 사전계약 공지 이후 인터넷 반응은 ‘예상외로 비싸다’는 의견이 나온다. 

타호는 전량 미국에서 수입하는 모델이다. 정말 국내 가격이 비싼지 알아보기 위해 국내 판매가격과 미국의 판매가격을 비교해봤다.

쉐보레 타호
쉐보레 타호

미국에서 판매 중인 타호 하이 컨트리 트림의 시작가격은 7만5195달러다. 6.2L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모델 기준이다. 미국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포함된 5100달러의 패키지, 뒷좌석 모니터 역시 국내에서는 기본이다. 국내 사양과 비슷한 옵션 구성이라면 8만2195달러(한화 약 9783만원)에 달한다. 해당 가격은 권장 소비자가격(MSRP)이다. 약 3000~4000달러(한화 약 357만~476만원)의 세금이 붙으면 1억원이 넘는다.

쉐보레 타호
쉐보레 타호

통상 수입차 권장소비자가격은 CIF(수입원가+운송비+운송보험료)+관세(CIF 값이 8% 정도)+개소세+교육세에 딜러사 마진이 붙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브랜드의 경우 현지 판매가격보다 약 10%정도 비싼 가격이 정상이라는 것. 타호의 경우 오히려 미국 소비자 판매 가격보다 더 싸게 국내에 내놨다. 딜러 마진을 줄이기 위해서 전량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다. 9253만원의 가격은 착한 가격을 넘어 끝판왕이라고도 볼 수 있다.

포드 익스페디션
포드 익스페디션

타호의 경쟁자는 포드의 익스페디션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3.5L 가솔린 터보 모델을 판매 중이다. 판매가격은 8240만원으로 지난해 320대를 판매했다. 엄청난 판매량은 아니지만 세그먼트를 감안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

표면적인 가격으로는 두 차량의 가격차는 1000만원 정도다. 익스페디션은 미국 가격 역시 타호보다 1만달러 이상 저렴하다. 옵션 차이가 큰 것이 이유다. 에어 서스펜션, 대배기량 엔진 등 가격 차이 요소가 많다. 타호는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차량을 인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센터도 훨씬 많기 때문에 사후 관리도 더 용이하다.

타호는 월 평균 40~50대 정도만 판매해도 한국GM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올해 타호를 시작으로 트래버스 부분변경, 이쿼녹스 부분변경, GMC 고급 픽업트럭 씨에라 등 다양한 수입 신차를 내놓으면서 수입 SUV 전문 브랜드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질 예정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