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5만원 8세대 골프 디젤..합리적인 선택일까
3625만원 8세대 골프 디젤..합리적인 선택일까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1.15 09:00
  • 조회수 24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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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8세대 골프
폭스바겐 8세대 골프

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을 휩쓸던 폭스바겐 골프가 이달 국내에 재출시됐다. 6년 만에 나오는 8세대 모델이다. 디젤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5 모델로 인기가 상당했다. 골프는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핫해치로 유명했다. 디젤 게이트로 국내에서 단종에 들어갔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겹치면서 국내 출시가 2년 정도 미뤄졌다.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이라는게 이제는 단점이다. 가격과 편의안전장치를 고려했을 때 매력이 있을지 분석했다.

골프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몇 안되는 해치백 중 하나다. 6세대 골프의 인기로 i30, 벨로스터, 엑센트 위트 등 다양한 국산 해치백이 등장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자취를 감췄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국산 해치백 모델은 기아 K3 GT가 유일하다. 디젤이 아닌 1.6L 터보 가솔린이라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대부분 해치백 모델은 펀드라이빙을 강조하면서 비교적 비싼 가격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활용도가 높은 SUV나 가성비가 좋은 세단을 선택했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
폭스바겐 8세대 골프

신형 8세대 골프는 7세대와 동일한 MQB 플랫폼을 사용한다. 파워트레인은 현재 판매 중인 티구안, 티록 등 폭스바겐 디젤 모델에 두루 사용되는 2.0L 엔진이다. SCR 장치를 두 개 달았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2025년부터 시행하는 유로7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한다.

골프의 가격은 프리미엄 트림 3625만4천원, 프레스티지 트림 3782만5천원이다.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최대 7% 할인을 진행해 3300만원 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K3 GT와 비교하면 약 10% 정도 비싸다. 다만 디젤과 가솔린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골프 주행성능이나 연비는 최강이지만 디젤이라는게 가장 큰 한계다. 작년 수입 디젤차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디젤 점유율이 고작 14%에 그친다. 특히 지난해말 요소수 대란까지 터지면서 올해 디젤차 입지는 더욱 위태로운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 엔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소비자라면 내구성이나 연비, 주행성능을 감안하면 골프 만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며 "골프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이미지가 좋은 만큼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 이상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폭스바겐은 이달 골프 디젤 모델을 우선 출시한 후 상반기 고성능 가솔린 골프 GTI를 선보인다. 아울러 국내 첫 전기차인 ID.4를 내놓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구축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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