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연식변경으로 완전체된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연식변경으로 완전체된 뉴 렉스턴 스포츠 칸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1.12 09:00
  • 조회수 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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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를 먹여 살리는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와 칸이다.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픽업 트럭 시장을 개척한 모델이기도 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에도 작년 월 2000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했다. 어려운 쌍용차의 가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 4월 부분변경에 이어 이번에 연식변경을 단행했다. 부분변경과 연식변경을 거치며 완성체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는지 중점적으로 살피며 시승에 임했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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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자금 사정이 어려운 쌍용차지만 지속적인 모델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사실상 독점 모델에 가깝지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한 것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관은 부분변경을 거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차이를 찾자면 연식변경을 거치며 내외관 장식을 더한 ‘익스페디션’ 트림을 신설했다. 핵심은 오프로더 감성. 마초적으로 느껴진다. 곳곳에 붙은 장식은 원래 짝을 만난듯 조화롭다. 기존에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를 완전히 지울 수 있는 변화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실내는 트럭 고유의 상용차 이미지를 지워냈다. 디테일과 고급 SUV 감성을 더했다. 사실상 쌍용의 플래그십 역할을 하고 있는 올 뉴 렉스턴의 실내와 거의 비슷해졌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추가해 운전 중 시인성을 높였다.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는 기존과 동일한 9.2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기존과 기능은 동일하지만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을 적용한 점이 새롭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동과 공조조작 등이 가능하다. 수입 픽업트럭에서는 볼 수 없는 친절한 편의장비다.

앞좌석 실내등을 LED를 바꾸고 후석 대화모드,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자동 내기 순환 장치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편의장비를 모두 추가했다. 3D 어라운드뷰 기능을 강화했다. 일반, 와이드, 풀레인지 화면을 활용해 전장 5.4m가 넘는 차량을 주차할 때나 골목길을 다닐 때도 더 유용하다. 옵션의 최강자로 불리는 현대기아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넓은 적재함은 렉스턴 스포츠 칸만의 매력이다. 적재 용량은 1262L다. 시승차에 달린 다이나믹 5링크 서스펜션은 500kg의 짐을 실을 수 있다.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은 이보다 더 많은 700kg의 짐을 적재할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2.2L LET 디젤 엔진과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파워트레인도 의미있는 변화를 거쳤다. 기존에 출력이 아쉽다는 지적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각각 15마력과 2.2kg.m씩 끌어올렸다. 연식변경을 거친 렉스턴 스포츠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가 됐다. 재작년 부분변경을 거친 올 뉴 렉스턴과 동일한 출력이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기 위해 ISG 시스템을 추가했다. 유로6D 스텝2를 충족한다.

주행을 시작했다. 출력의 상승폭이 적어 크게 체감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200마력이 넘는 출력과 최대 45kg.m의 토크는 마음의 여유를 준다. 다소 어색했던 6단 변속기와의 매칭도 개선했다. 코란도 스포츠 후기형부터 사용해 온 변속기로 성숙도가 높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유압식 스티어링 휠에서 R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휠로 변경된 점은 가장 반갑다. 조금 더 나아진 조향감을 보인다. 큰 차체를 몰기에도 더욱 편안해졌다. 또 다른 변경으로 운전자 주행보조 장비(ADAS)를 추가할 수 있었다.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안전 거리 경고 등 7가지 기능을 추가해 16가지 ADAS 기능을 갖췄다.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을 덜 수 있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은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완만한 곡선주로에서도 중앙을 잘 유지하면서 주행한다.

승차감은 기존과 비슷하다. 무거운 무게로 안정적인 승차감이 느껴진다. 시승차량에는 순정 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가 장착됐다. 레디얼 타이어에 비해 승차감이 거친 편이다. 그 점을 감안하면 앞좌석 승차감은 꽤 괜찮다. 디젤엔진의 진동은 조금 느껴지지만 정숙성은 좋다. 실외 소음이 잘 유입되지 않는 점도 장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렉스턴 스포츠 칸은 마땅한 경쟁차가 없다.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 다양한 픽업트럭들이 국내에 등장했지만 비싼 가격과 비교 불가능한 편의안전장비 구성은 렉스턴 스포츠 칸 만의 장점이다. 80만~140만원이 올랐지만 강화된 상품성을 감안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작년 2만5813대를 판매한 렉스턴 스포츠 & 칸은 새해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올해도 가장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3천만원 중반대에 구매해 저렴한 유지비를 생각한다면 이만한 선택지도 없다.

한 줄 평

장점 : 강화된 편의장비..쌍용의 플래그십(?) 수준

단점 : 차가 너무 크다..G90 롱바디에 이은 국산차 전장 2위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엔진

L4 2.2L 디젤

변속기

6단 자동변속기

구동방식

4WD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85mm

축거

3210mm

공차중량

2175kg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

10.2km/L

시승차 가격

 4005만원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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