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베이스만 무려 3100mm..대형 SUV 기아 EV9 콘셉트 어떤 모델
휠베이스만 무려 3100mm..대형 SUV 기아 EV9 콘셉트 어떤 모델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2.14 15:49
  • 조회수 3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 EV9 콘셉트카
기아 EV9 콘셉트카

기아가 2021 시카고 모터쇼에서 차세대 전기 대형 SUV EV9 콘셉트카(프로젝트명 MV)를 공개했다. 올해 생산을 준비해 내년 4월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기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한다. 기존에 중형급으로 계획됐지만 최근 대형 SUV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반영해 대형 SUV로 정해졌다.

시카고 모터쇼에서 등장한 EV9 콘셉트카는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에 휠베이스가 무려  3100mm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2900mm)와 크기는 엇비슷하지만 실내 공간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EV9 콘셉트카는 전장은 팰리세이드에 비해 짧지만 전기차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휠베이스가 200mm 더 길어서다.

이번에 공개된 차량은 콘셉트카로 양산형 모델과 디자인 차이가 꽤 있을 것으로 알려진다. 큰 틀만 놓고 보면 양산형 EV9 디자인을 추측할 수는 있다. 전면부는 전기차답게 두드러지는 공기 흡입구는 없다. 매끈하게 마감된다. 기아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호랑이코 그릴의 형상은 남아있다. 흐릿해진 그릴을 대신해 범퍼와 일체화된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측면은 흡사 모하비가 떠오를 만큼 각진 디자인이다. EV9이 출시되면 모하비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후면부 역시 전면과 마찬가지로 매끈하게 디자인된다. 큰 기교없이 전통적인 SUV 스타일을 채택한 만큼 3열까지 갖춘 넉넉한 크기의 SUV가 될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실내는 간결한 구성이 특징이다. 센터페시아에 와이드하게 배치한 디스플레이는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하나로 엮었다. 디자인적인 완성도뿐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적용한 실내는 친환경차의 미래를 보여준다.

구동방식은 두 가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터의 위치와 개 수에 다라 결정된다. 기본 구동 방식은 후륜에 하나의 전기모터가 들어가는 후륜구동이다. 여기에 전륜 전기모터를 추가하면 사륜구동이 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만큼 최대 350kW급의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EV6와 엇비슷한 76Kwh 용량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초급속 충전 기준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20~30분 가량이 소요된다. 1회 완전 충전시 최대 482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해당 발표 자료는 미국 기준으로 전기차 주행거리 산출에 보수적인 국내 기준으로 따지면 400km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EV9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전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재 광명 1공장의 설비를 전기차 생산에 적합하도록 교체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기아는 2021 시카고 모터쇼에서 EV9 콘셉트카와 더불어 스포티지 PHEV도 선보였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