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의 생산 재개 시점을 4월로 예고했다. GM은 “4월 초부터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볼트 EV를 다시 생산할 예정”이라고 15일 발표했다. 당초 이달 말부터 생산 가능하다는 예측과는 달리 또 지연됐다.
볼트 EV는 지난해 생산 문제로 꽤나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작년 한 해 동안만 여러 차례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GM은 작년 8월 볼트 EV의 잇따른 화재 사고에 따른 조치로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기 위해 리콜을 했다. 대상은 구형뿐 아니라 신형 볼트 EV까지 확대됐다. 리콜 차량의 배터리 공급을 우선적으로 하다 보니 신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 부품이 부족해져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11월 생산을 부분적으로 재개했으나 고작 2주였다. 이후 신형 볼트 EV와 EUV 생산은 완전히 멈춘 상태다. 생산 계획도 벌써 몇 차례나 뒤로 밀렸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쉐보레 볼트 사전계약을 진행했으나 허사였다. 결국 출시 및 고객인도가 올해로 미뤄졌다.
이제껏 볼트 EV의 거듭된 생산 연기에도 불구하고 GM은 이번 4월 초 생산에 대해 확신한다. 4월 초까지 모든 차량의 배터리 모듈 교체가 마무리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그때부터는 리콜 차량용 배터리 공급과 신규 차량 생산용 배터리 공급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GM의 '자신감'이다. 이런 자신감 떄문인지 한국GM은 “예정대로 미국서 4월부터 볼트 EV가 생산돼 국내에는 올해 2분기 고객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연 볼트 EV가 올해엔 기다리는 자들의 복이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서준하 에디터 jh.suh@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