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 공급망 문제 부딪힌 테슬라..정상화 언제쯤
생산 • 공급망 문제 부딪힌 테슬라..정상화 언제쯤
  • 서준하
  • 승인 2022.02.16 14:00
  • 조회수 12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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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electrek]
테슬라

생산과 관련된 여러 이슈가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테슬라 공장부터 특정 모델의 생산 문제, 더 나아가 에너지 사업까지 여러 방면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악화 문제다. 미국발 금리인상 악재까지 이어지면서 기술주를 대표하는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30% 가깝게 떨어졌다. 1월 1일 1198달러로 출발한 주가는 14일 860달러다.

베를린 기가팩토리(https://www.tesla.com/gigafactory-berlin)
베를린 기가팩토리

먼저 베를린에 위치한 기가팩토리 가동이 또다시 늦춰졌다. 베를린 공장은 당초 이달 중순부터 가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그 무렵 독일 방문을 예고해서다.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방송(RBB24)은 "예상과 달리 3월 중순은 지나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정보다 또 한 달가량 연기된 셈이다. RBB24에 따르면 여전히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의 공장 가동 승인 절차가 끝나지 않아서다. 테슬라 공장 가동이 지난 1년간 계속 연기된 바로 그 이유다. 이전에 머스크는 독일 진출이 늦어지자 독일의 관료주의적 행정 절차를 비판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테슬라는 환경 조사에 요구되는 관련 측정치를 수차례 반복적으로 보고하면서 수정해왔다. 브란덴부르크주 환경부는 “구체적인 승인 날짜는 미정이지만 현재 제조 시설의 안정성을 검토하는 마지막 단계”라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X

테슬라는 특히 모델X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머스크는 모델X가 “만들기 매우 까다롭고 복잡한 차량”이라며 “내부 트림이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월 팔라듐 프로젝트를 통해 모델S와 모델X가 동시에 리프레시됐지만, 테슬라가 신형 모델S 생산에 집중하면서 모델X는 한동안 생산이 멈춘 상태였다. 그 기간동안 신형 모델X 주문은 계속 받아 출고 대기가 더욱 늘어났다. 여기에 신형 모델X의 생산 공정이 원활하지 못해 밀린 주문량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를 두고 “구형 모델X 생산을 멈춘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 및 저장하는 솔라루프(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 및 저장하는 솔라루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머스크는 2022 테슬라 로드맵 공개 시, 올해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 이유로 공급망 제약을 꼽은 바 있다. 전기차 사업뿐 아니라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 사업에도 공급망이 걸림돌이다. 따라서 당분간 태양광 지붕 ‘솔라루프’의 신규 설치 일정을 중단했다. 테슬라는 공급업체로부터 원활하게 부품을 공급받기 전까지 업데이트된 일정을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 공급이 문제인지도 드러나지 않았다.

테슬라 생산 걸림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해 이 문제가 테슬라의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서준하 에디터 jh.suh@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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