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전기차 나온다..가솔린 터보 대비 강약점은?
GV70 전기차 나온다..가솔린 터보 대비 강약점은?
  • 전우빈
  • 승인 2022.03.02 14:00
  • 조회수 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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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br>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이 등장한다. 한창 인기인 가솔린 터보와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분석해봤다.  

제네시스는 24일 GV70 전동화(이하 전기 GV70) 모델 주요 제원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제네시스 이름을 단 세 번째 전기차다. 전기 GV70은 내연기관을 들어내고 전기로 바꾼 모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사용한 순수 전기 모델인 GV60과는 좀 다르다. G80 전동화와 같은 방식이다.

전기 GV70 출시로 제네시스 라인업은 더 다양해졌다. 그만큼 선택지도 늘어 GV70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의 고민은 늘었다. 장단점을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해 두 차를 비교해봤다.

 

가격

GV70 전동화 모델 가격표

현재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GV70 가솔린 2.5 터보(이하 GV70)다. 가격은 4791만 원부터 시작한다. 전기 GV70은 7332만 원부터다. 둘 다 개소세 인하분이 적용된 가격이다. 전기 GV70은 세제 혜택이 적용된 가격이다. 교육세 감면이 적용됐다. GV70과 동일하게 개소세 인하만 적용하면 전기 GV70 가격은 7666만 원부터. 시작 가격만 두고 보면 GV70이 2875만 원 더 저렴하다. 제네시스는 주문형 생산 방식을 사용한다. 쉽게 말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 고객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쪽으로 보면 시작 가격을 저렴해 보이도록 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GV70 가격표

두 모델은 옵션에서 차이를 보인다. 전기 GV70은 사륜구동,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전륜 모노블럭(4P) 브레이크 등이 기본 포함된다. GV70은 모두 선택 사항이다. 출력 차이도 있다. 전기 GV70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앞뒤로 달았다. 합산출력 435마력, 71.4kg.m 발휘한다. GV70을 전기 모델과 비슷하게 맞추려면 가솔린 3.5 터보(+950만 원)를 추가해야 한다. 가격 차이는 2000만 원 이내로 줄어든다.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아직 전기 GV70 보조금은 정해지지 않았다. 5500만원이 넘어 국고보조금은 50% 지급 대상이다.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차이는 1500만 원대로 줄어든다.

 

연료 효율

GV70 전동화 모델

전기 GV70은 77.4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00km(19인치 기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수치다. 국내 전기차 주행거리 인증은 환경부에서 담당한다. 지금껏 현대차그룹이 산업부 인증 거리로 발표한 수치와 환경부 인증 거리가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400km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예상한다. 복합전비는 4.6 km/kWh다(19인치 휠 기준).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가시키는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시속 0→100km까지 4.2초가 걸린다(제네시스 측정 기준).

GV70

GV70 가솔린 3.5 터보는 V5 3.5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54.0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8.6km/L(19인치 기준)다. 시속 0→100km까지 5.1초가 걸린다. 연료탱크 용량은 66L로 가득 채울 경우 약 5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단순 계산에 의한 수치로 실제 도로에서는 다를 수 있다.

서울 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서울방향) e-pit
서울 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서울방향) e-pit

연료비는 어떨까? GV70 매뉴얼을 보면 터보 모델은 RON 96 이상의 고급 휘발유를 권장한다. 한국 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고급휘발유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1958원/L(23일 기준)이다. 연료탱크를 모두 채우는데 13만 원가량 든다. 보통휘발유를 넣으면 11만 5000원 정도다. 전기 GV70은 350kW급 초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초급속 충전기 사용 요금은 299.2원/kWh(E-pit 프라임 회원, 초 급속 기준)이다. 전기차는 배터리 관리를 위해 급속 충전은 용량의 80%까지 가능하며 완전 충전이라 떠도 100%까지 충전하지 않는다. 약 62kWh까지 초급속을 이용하면 1만8550원이다. 나머지 20%를 완속(292.9원/kWh, 환경부 기준)으로 충전하면 4400원 정도 나온다. 총합 2만2950원. Km당 GV70 228원, 전기 GV70 57원 정도 드는 셈이다. 연료비에서는 내연기관이 전기차를 따라잡기 힘듦을 여실히 보여준다.

 

디자인

GV70 전동화 모델

전기 GV70은 내연기관에서 파생된 모델이다. 디자인 차이는 거의 없다. 휠 디자인과 뒤쪽 배기구, 라디에이터 그릴과 충전구 정도만 다르다. 실내도 다르지 않다. 다양한 옵션 선택이 가능한 만큼 소비자 개개인 취향이 반영되는 부분이다.  

GV70

GV70 전동화 모델과 내연기관 모델을 가격과 효율 측면에서 비교해봤다. 단순 계산에 의한 비교로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효율과 다를 수 있다. 전기 GV70은 출력과 효율에서 내연기관을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 모터 특성과 휘발유와 비교하기 힘든 충전비가 한몫했다. GV70은 가격에서 큰 강점을 가졌다. 1500만원 이상 더 저렴하다. 전기 GV70 충전비로 상쇄하기까지는 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 모델 모두 강점이 있다. 전기차가 가진 효율 혹은 좀 더 저렴한 내연기관 중 어느 부분에 가중치를 둘지는 소비자 몫이다. 만약 자동차가 당장 필요한 경우 지금은 빨리 출고되는 차를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코로나19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반도체 수급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출고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면 24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전기 GV70을 빠르게 계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기 GV70 출시는 3월 중으로 예정돼있다.

 

전우빈 에디터 wb.jeo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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