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두 번 가격인상 테슬라..왜 그런거야?
한달새 두 번 가격인상 테슬라..왜 그런거야?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3.15 16:00
  • 조회수 2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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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

테슬라 가격이 또 올랐다. 이달 들어서 두 번째 가격인상이다. 테슬라코리아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인상을 공개했다. 최소 300만~440만원 올랐다. 별다른 변경이나 개선 없이 가격만 인상됐다. 별다른 이유 없이 인상 사실을 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모델3 후륜구동 모델은 6469만원이 됐다. 300만원이 올랐다. 롱레인지는 350만원이 올라 7429만원이다. 작년 초 롱레인지의 가격은 5999만원이었다. 1년 사이 15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퍼포먼스의 인상폭이 가장 크다. 400만원 인상됐다. 가격은 8439만원으로 보조금 절반을 받을 수 있는 한도 금액 8500만원에 근접했다. 한번의 인상만 더 거치면 퍼포먼스 모델은 보조금을 아예 받을 수 없게 된다.

모델Y도 함께 올랐다. 롱레인지는 310만원이 올라 8499만원이 됐다. 해당 모델 역시 보조금 상한선에 꽉 찼다. 퍼포먼스 모델은 440만원이 상승한 9239만원이다. 1억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작년 상반기까지 모델3와 모델Y는 국내에서 최고의 가성비 전기차로 평가받았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위해 판매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작년 하반기 원자재 부족에 시달리면서 12번의 인상을 거쳤다. 올해 들어서도 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테슬라는 빨리 사는게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이라고 이야기 한다.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는 ‘작년 상반기 보조금 100%를 지원받고 모델3 롱레인지를 구매한 소비자가 승리자’라는 표현을  한다. 지속적인 가격 인상에도 대기자는 상당하다. 현재 테슬라 측에서는 고객에게 인도까지 약 1년6개월 이상 대기기간이 필요하다고 안내 중이다. 사실상 올해 보조금 기준이 무용지물인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가격이 단순한 배짱 장사가 아닌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동안 풀 셀프-드라이빙(FSD) 완성을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들이 나온다. FSD 완성이 가까워지자 가격을 올리고 본격적인 수익창출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FSD 역시 머지 않아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FSD 가격은 904만3000원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1만2000달러(약 16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국내에서는 일부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가격이 그대로였다. 국내에서도 곧 교통 신호등 및 표지판에 따른 제어와 일부 도로에서도 자동주행 기능을 지원할 예정(홈페이지 기제)이다. 해당 기능이 추가됨과 동시에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점(?)은 더 이상 국내에서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보조금 절반조차 지원받지 못하면 자연스레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멀어지기 마련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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