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국내 출시하면 완판될 전기차 톱5
F-150 라이트닝, 리비안 R1T..국내 출시하면 완판될 전기차 톱5
  • 전우빈
  • 승인 2022.03.26 09:00
  • 조회수 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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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는 얼리 어댑터나 친환경을 외치는 등 일부만 타는 ‘특별한’ 차였다. 지금은 곳곳에서 전기차를 쉽게 볼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 강자였던 제조사도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한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전기차만 출시한다고 밝혔고 미니도 2030년 BMW 그룹 최초로 100%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벤틀리,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 많은 제조사가 2030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모델이 잇따라 나오면서 소비자 니즈도 다양해졌다. 그에 맞춰 소형차 위주에서 벗어나 중형 세단, SUV, 상용 트럭 등 다양한 전기차가 등장하고 있다. 종류가 많아지고 있지만 국내 전기차 종류는 해외와 비교하면 아직 적은 편이다.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전기차를 보며 ‘나오기만 기다린다’, ‘출시하면 꼭 산다’라는 반응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 나오면 완판 가능성이 큰 전기차를 모아봤다.   

 

알파 에이스

알파 에이스 시리즈

미국 스타트업인 알파모터컴퍼니(이하 알파)는 단순하면서 고전적인 디자인을 가진 전기차를 선보인다. 국내에선 생소한 브랜드지만 그들이 선보이는 차를 보면 구매 욕구가 ‘뿜뿜’ 차오른다. 최근 공개한 에이스는 알파의 소형 전기 쿠페 라인업이다. 동그란 헤드램프와 보디킷을 장착한 듯한 펜더, 패스트백 디자인이 마치 1960~1970년 머슬카를 떠오르게 한다. 차체를 접어 날을 세우거나 볼륨을 주는 등 기교는 부리지 않았다. 평평하게 다듬어 심플한 매력을 보인다.

에이스는 길이 4180mm, 너비 1886mm, 높이 1450mm로 아반떼보다 길이만 50cm 정도 짧고 나머지는 비슷하다. 휠베이스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몸집이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개한 콘셉트 모델보다 길이 100mm, 너비 46mm가 늘고 높이는 20mm 낮아졌다. 공차중량은 1632kg. 시트는 2+2 구성이다. 2열은 사람이 앉기 힘들어 보여 구색을 갖추기 위한 용도로 추정된다. 쿠페임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준이다.

실내는 단순하다. 물리 버튼은 모두 센터 디스플레이로 넣었다. 테슬라가 선보인 트렌드를 적극 따랐다. 무엇인가 허전한 느낌도 닮았다. 1열 시트는 세미 스포츠 시트가 장착된다. 헤드레스트 일체형이다. 전기모터와 배터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으로는 싱글 또는 듀얼모터 구성에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주행거리를 후하게 측정하는 미국 기준으로 국내 기준을 적용하면 300km대로 예상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6초다. 최근 국내에 선보인 400마력대 전기차가 4초 정도임을 고려하면 출력은 200마력 후반대로 추정할 수 있다. 아직 예약을 받고 있지 않은 개발 단계다. 최근 실물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루시드 에어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루시드 에어는 국내에도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다. 최근 수천억원대 적자와 양산 문제라는 악재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SNS에서 루시드를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루시드 에어는 투어링, 그랜드 투어링, 드림 에디션 세 가지 트림으로 제공한다. 현재는 최상위 버전인 드림 에디션만 먼저 선보이고 있다. 드림 에디션은 다시 레인지와 퍼포먼스 두 가지로 나뉜다. 퍼포먼스는 최고출력 1111마력을 최대토크 61.4kg.m를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113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장착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837km(EPA 기준)를 주행 할 수 있다.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S보다 수치상 160km 더 멀리 갈 수 있다. 외관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적다. 잘 달리고 멋있는 만큼 가격도 비싸다. 드림 에디션은 한화로 약 2억 원이다. 최근 일부 ADAS를 제외하고 나와 입방아에 올랐다. 루시드는 모든 드림 에디션에 고급 ADAS를 장착한다고 했지만 실제 인도에서는 빠졌다. 대응 방식도 소비자 화를 돋운다. 해당 기능은 무선 업데이트로 해결이 가능한데 출시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소프트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산까지 험한 길을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이다. 

 

리비안 R1S, R1T

리비안 R1T

루시드와 함께 국내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진 브랜드가 리비안이다. 픽업트럭과 SUV를 전문으로 한다. 리비안은 설립 초기 테슬라처럼 스포츠카를 제작하려고 했다. 전기 스포츠카를 개발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뜻대로 안 되자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픽업트럭과 SUV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사업 방향을 튼 리비안은 2018년 LA 오토쇼에서 픽업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리비안은 현재 픽업트럭 R1T와 SUV R1S를 선보이고 있다. 두 모델 모두 리비안이 자체 개발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최대 180kWh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주행거리가 643km(EPA 기준)다.

R1S

R1S, R1T는 세 가지 트림으로 제공한다. 현재는 예약할 수 없는 론치 에디션의 경우 네 개의 전기모터가 앞뒤에 달린다. 이를 통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는 '탱크 턴’ 기능을 갖췄다. 리비안은 지난해 7월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했다. 국내 출시가 점쳐지는 이유다. 또 R1T 테스트 주행이 목격되기도 했다. 속단하기는 이르다. 지난해 9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리비안은 당초 예상과 달리 생산량이 적어 고객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현재 출고 대기 대수만 5만여 대가 넘는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등 반도체 수급난이 길어지면서 국내 출시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이쿼녹스는 지난 2018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출시 당시 다소 높은 가격과 디젤 단일 모델로 기대와 달리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2020년 미국에서 부분변경 모델이 나왔지만 국내 출시는 진행되지 못하고 지난해 하반기 판매가 중단됐다. 그렇게 한국 시장에서 이쿼녹스는 사라지는 듯했다. 지난 1월 GM이 CES 2022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이쿼녹스 EV를 선보이며 이쿼녹스에 대한 기대를 다시 갖게 했다. 안팎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가진 이쿼녹스 EV는 이름만 똑같고 사실상 내연기관 이쿼녹스와 닮은점을 찾기 힘들 정도다.

이쿼녹스 EV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만든 얼티움 배터리를 장착한다. 자세한 제원은 밝히지 않았다. 기대되는 부분은 가격과 전기차 라인업 강화 전략이다. 이쿼녹스 EV 기본 가격은 3만 달러(북미 기준, 약 360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볼트 EV보다 저렴하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에는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쉐보레가 국내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에따라 이쿼녹스 EV 역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 F-150 라이트닝

포드 F-150 라이트닝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나면서 픽업트럭 수요도 늘고 있다. 픽업트럭 성격상 높은 연료 효율을 기대하기 힘들다. 전기 픽업트럭이 기대되는 이유다. 현재 국내에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콜로라도, 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드 레인저 등 내연기관 픽업은 꽤 있지만 전기 픽업트럭이 단 한 종도 없다. 참고로 포터나 봉고 EV는 소형 상용차다. 포드 F-150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다. 국내에서도 병행 수입차로 꽤 인기가 있다. 포드는 이런 F-150을 베이스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선보였다.

F-150 라이트닝은 듀얼모터와 사륜구동이 기본이다. 트림은 SR과 ER 두 가지. 각각 1회 충전으로 최대 370km, 482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SR 426마력, ER 563마력이며 최대토크는 107.2kg.m로 같다.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최대 견인능력 4500kg, 적재중량 900kg을 자랑한다. 프렁크도 어마어마하다. 용량이 400L로 준중형 세단 트렁크와 비슷한 크기다. F-150 라이트닝 인기는 폭발적이다. 공개 3주 만에 10만여 건이 넘었고 지난해 말 20만 건이 넘자 사전계약을 일시 중단했다. 높은 인기에 포드는 향후 2년에 걸쳐 생산 능력을 두 배 높이겠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은 연간 8만 대 수준이었다.   

앞으로 많은 제조사가 전기차에 주력하기로 한 만큼 다양한 전기차가 쏟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인기인 전기차 상당수가 국내 공식 출시는 쉽지 않겠지만 내연기관처럼 병행수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우빈 에디터 wb.jeo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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