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교체할 때 덤탱이 안 쓰려면..제조일자 확인은 필수
타이어 교체할 때 덤탱이 안 쓰려면..제조일자 확인은 필수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4.28 15:00
  • 조회수 103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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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타이어에는 제조일자가 표기되어 있다
모든 타이어에는 제조일자가 표기되어 있다

카가이는 최근 이런 제보를 받았다. 새 타이어로 교체를 했는데 펑크를 때운 흔적을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벤츠 E클래스를 지난 2018년 구입한 독자 L씨는 지난해 3월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해 서울 한남동 A딜러 서비스센터에서 뒷 타이어를 새 것으로 교체했다. 최근 타이어가 펑크나 수리를 하는과정에서 기존에 펑크를 때운 흔적을 발견했다. 차량의 보증기간이 남아있고, 정식 서비스센터가 믿을만하다고 판단해 사설 정비업체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는데 황당한 경험을 한 것이다. L씨는 무언가 피해를 본 것 같아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했다. 해당 서비스센터는 "중고가 아닌 신품 타이어로 갈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나 서비스센터 두 측의 주장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딜리버스 서비스라 고객은 수리 현장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어디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는지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해 봤다. 먼저 제보자 L씨의 말이 진짜인지, 딜리버리 기사가 새타이어 교체 후 펑크가 난 상황을 숨겼는지, 서비스센터가 타이어를 교환 것이 맞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혹시 재고나 중고일지 확인하기 위해 기본 상식으로  타이어 제조일자를 확인해봤다. 20년 36주차 생산된 타이어다. 2021년 3월 교환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생산일자다. 지난해 교환을 하지 않은 앞 타이어와 제조일자도 다르다. 타이어 교체 후 1년여가 지나 책임소재를 가르기 애매하다.

이런 상황에선 소비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타이어 교체하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가까운 타이어 판매점이나 서비스센터 등을 방문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온라인 타이어 판매점들이 증가하면서 비대면으로 타이어 교체하는 경우도 증가한다. 또한 일부 브랜드의 경우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대신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주기적인 공기압 체크도 필수(기사 원문과 관련 없음)

가장 확실한 방법은 타이어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지면과 맞닿는 면을 확인하는 것이다. 사실상 이렇게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자칭 자동차 전문가를 자처하는 기자 역시 중고차를 구매하며 타이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사고 날 뻔한 경험을 했다. 겉에서 눈으로 보이지 않는 타이어 안 쪽 면이 부풀어 있었다. 미션오일을 교환하기 위해 정비 리프트에 차량을 올린 후 발견했다.

새 타이어로 교환했다면 먼저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어 측면에는 다양한 정보가 쓰여 있다. 제조사, 모델명, 규격, 구조, 최대 하중 및 공기압, 원산지, 제조일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내 차에 맞는 적절한 제품으로 교환되었는지 알 수 있다. 내 차에 적합한 타이어는 차량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면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새 타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제조일자다. 네 자리 숫자로 표기된다. 예를 들어 4021이라고 쓰여 있다면 2021년 40주차에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을 확인 할 수 있다. 앞에 두 자리는 생산된 주, 뒤에 두 자리는 생산 연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새 타이어라 함은 1년 이내에 생산된 제품을 지칭한다. 드물게 특수 사이즈 규격을 사용하는 차량의 경우 1년을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통상적으로 생산된 지 3개월이 지난 타이어로 교체한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이월 타이어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타이어 제조사들은 통상 3년이 지난 타이어는 시장에 유통하지 않는다. 오래된 타이어는 내부 구조물이 변형되거나 고무가 경화되어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악덕 업주들은 마모가 덜 되거나 차량 구매 후 튜닝 등의 이유로 휠과 타이어를 교체하는 고객들의 중고 타이어를 가져다가 마치 새 것인 양 판매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타이어는 안전과 직결된다. 최종 책임은 소비자의 몫이다. 그렇지만 유통부터 정비 과정까지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제보의 확인 여부를 떠나서 비대면 딜리버리 서비스가 정착하려면 신뢰 사회로 가야 한다는게 필수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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