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구매 3천만원대 니로 EV 등장..볼트 EUV와 가성비 경쟁
실구매 3천만원대 니로 EV 등장..볼트 EUV와 가성비 경쟁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5.04 16:20
  • 조회수 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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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형 니로 EV
기아 신형 니로 EV

2세대 기아 니로 EV 사전 계약이 시작되면서 실구매가 3천만원대 전기차 경쟁의 막이 올랐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실구매가 4천만원이 넘는 전기차보다 접근성이 좋다. 최근 고객 인도가 시작된 쉐보레 볼트 EUV와의 직접적인 가격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볼트 EUV는 많은 계약자들이 몰리면서 6개월 이상 상당히 긴 대기기간이 필요하다. 어떠한 차별점이 있는지 조목조목 비교했다.

기아 신형 니로 EV
기아 신형 니로 EV

니로 EV 디자인은 하이브리드와 큰 차이가 없다. 외관에도 블랙 하이그로시 장식을 대거 붙인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달리 무광 플라스틱을 사용해 친환경 이미지를 담아냈다. 전비에 도움이 되는 17인치 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16인치, 18인치 휠만 있었다. 특이한 것은 전면부 한 가운데 달린 충전 포트다. 충전을 위해 전면주차가 필수다.

볼트 EUV 디자인은 볼트 EV 기반이다. 여기에 차고를 높이고 디자인을 살짝 바꿔 SUV 이미지를 더했다. 니로 EV와 비교해도 SUV 성격이 더 짙다. 후면 트렁크 부분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장식을 추가해 세련미를 더했다. 관리에는 어려움이 들기 마련이다. 볼트 EUV 충전 포트는 운전석 앞쪽 휀다에 위치한다. 충전선 길이에 따라 후면주차가 가능할 수도 있다.

두 차량 크기는 꽤 많이 차이가 난다. 니로 EV 상세 제원은 다음과 같다. 전장 4420mm, 전폭 1825mm, 전고 1570mm, 휠베이스 2720mm다. 공차 중량 1705kg이다.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전고가 25mm 더 높다. 하단에 배터리를 위치시킨 것이 이유로 보인다.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전작보다 50kg 가량 가벼워졌다. 전체적으로 소형 SUV보다는 준중형 SUV 크기에 가깝다. 실제 아반떼 휠베이스와 동일하다. 낮은 전고 덕에 SUV보단 왜건 느낌이 난다.

쉐보레 볼트 EUV
쉐보레 볼트 EUV

볼트 EUV는 전장 4305mm, 전폭 1770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675mm의 크기다. 소형 SUV 크기에 가깝다. 전고를 제외한 모든 수치가 니로보다 작다. 작은 차체에도 높은 전고 덕에 SUV 이미지가 확실하다. 공차 중량은 1700kg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부분은 배터리 용량이다. 주행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서다. 니로 EV 배터리 용량은 64.8kWh다. 전작(64kWh)보다 소폭 증가했다.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공식 1회 주행거리는 401km로 구형 대비 16km 증가했다. 85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10%에서 80%까지 충전 시 급속충전을 사용하면 45분이 소요(제조사 발표)된다. 히트펌프를 적용해 겨울철 효율도 극대화했다. EV6에도 없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브랜드 최초로 적용시켰다. 여러가지 주행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능들을 탑재해 파생형 전기차라는 이미지를 지우려고 애썼다. 350kW급 초급속 충전의 부재가 아쉽다.

볼트 EUV 배터리 용량은 66kWh다. 1회 완전충전으로 403km를 주행할 수 있다. 사실상 니로 EV와 차이가 거의 없다다. 큰 차이점은 충전 속도와 히트펌프다. 볼트 EUV는 5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히트펌프의 부재로 저온 주행거리가 꽤 떨어진다. 환경부 기준 저온 주행거리는 279km다. 효율 면에서 차이가 뚜렷해 보인다.

기아 신형 니로 EV
기아 신형 니로 EV

니로 EV 편의장비는 좋은 편이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한 구조다. 회생제동량을 조절할 수 있는 i-PEDAL 모드도 지원한다. 패들시프트를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주행 보조 장비는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전기차와 비교해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2가 적용됐다. 고속도로에서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을 지원한다. 현대기아 전기차의 특징이기도한 V2L 기능도 당연히 포함된다.

쉐보레 볼트 EUV 실내
쉐보레 볼트 EUV 실내

볼트 EUV는 편의장비에 인색하던 쉐보레 기준으로 넉넉한 편의장비를 담았다. 앞좌석 통풍시트, 무선 폰 프로젝션, 뒷좌석 열선시트 등을 기본 장착했다. 니로 EV에는 일반형 선루프가 적용된 반면 볼트 EUV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기본 사항이다.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과 후측방 충돌 방지보조와 같은 ADAS도 탑재했다. 차선 중앙 유지보조가 빠진 점이 가장 아쉽다. 

니로 EV 가격표
니로 EV 가격표

니로 EV의 세제혜택 금액과 국고 보조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혜택 전 금액은 4852만원부터 시작한다. 세제 혜택 및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3000만원 후반대 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볼트 EUV 가격표
쉐보레 볼트 EUV 가격표

니로와 비교할 때 볼트 EUV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 4490만원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를 기준으로 총 861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3000만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400km 이상 가는 전기 SUV 중에서 가장 저렴한 차량이다. 지난달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전기차 보급에는 비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내연기관 차량으로 그랜저를 선택할 수 있는 예산으로 투싼 크기의 아이오닉 5를 구매하기에도 벅찬 수준이다. 최근 배터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기차 가격은 점점 상승하는 추세다. 그런 와중에 실구매 3000만원대 전기차가 시장에 여럿 등장한다. 전기차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생겨난 셈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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