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부활의 키를 쥔 중형 SUV 토레스에 대한 각종 정보가 속속 공개된다. 다음달 시판에 앞서 디자인부터 각종 제원이 모두 노출됐다.
쌍용차는 지난 5월 17일 토레스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 했으며, 6월 9일에는 실내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또한 공식 SNS에서 약간의 제원도 공개했다. 아울러 가격표도 이미 딜러에게 배포됐다.
제원을 분석해 토레스 경쟁 차종인 현대 투싼, 르노 QM6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았다.
먼저 토레스는 전장 4,685mm, 전폭 1,885mm, 전고 1,710mm, 휠베이스는 2,680mm에 달한다.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의 포지션으로 보인다. 이런 수치에 가장 근접한 경쟁 상대는 르노코리아의 QM6다. QM6 전장과 전폭 그리고 전고는 각각 4,675mm, 1,845mm, 1,700mm로 토레스 보다 10~40mm 작다. 하지만 휠베이스는 QM6가 25mm 더 긴 2,705mm다.
2열시트를 접지 않은 상태일 때 적재공간은 토레스 703리터, QM6는 676리터로 토레스가 더 넓다. 그러나 2열을 폴딩하면 QM6가 2,000리터로 늘어나며, 토레스는 1,662리터로 차이가 난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터보 가솔린이다. 코란도에 달린 엔진과 동일한 것으로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가 28.6kg.m다. 디젤은 출시하지 않는다.
QM6는 2.0리터 가솔린 엔진 및 2.0리터 LPG, 2.0리터 디젤 3가지 트림이다. 출력과 토크는 각각 가솔린이 144마력, 20.4kg.m이고 LPG는 140마력, 19.7kg.m 또 디젤은 184마력, 38.7kg.m이다. 출력에서 토레스는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토레스는 현대차 라인업으로 분석해보면 투싼과 싼타페 사이 포지션이다. 최근 4세대 투싼이 크기를 키워 토레스의 경쟁자로 부상했다. 투싼 제원은 전장 4,630mm, 전폭 1,865mm, 전고 1,665mm, 휠베이스 2,755mm다. 휠베이스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토레스가 조금 더 크다. 적재공간은 2열을 폴딩하지 않으면 539리터인 토레스 보다 좁지만 폴딩하면 1860리터로 토레스 보다 넓다.
투싼의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m을 발휘한다. 토레스가 1.5 터보를 감안하면 출력은 비슷하다. 투싼은 2.0리터 디젤과 하이브리드 사양도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SUV 시장은 매끈한 실루엣이 대세였다. 심지어 SUV 명가인 쌍용차도 그런 트렌드를 따라왔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쌍용차가 도심형 SUV가 아닌 구형 코란도나 무쏘 같은 거칠고 남성미가 뿜어져 나오는 정통 SUV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는 정통 SUV 디자인에 목마른 소비자를 만족시켜 줄 만한 차다. 토레스 가격은 경쟁 모델인 QM6와 투싼과 비슷한 2690만원부터 시작한다.
정휘성 에디터 hs.jung@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