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굿우드 페스티벌서 2000마력 슈퍼밴 공개
포드, 굿우드 페스티벌서 2000마력 슈퍼밴 공개
  • 정휘성
  • 승인 2022.06.28 15:00
  • 조회수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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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2000마력 괴물 밴을 선보였다. 영국에서 최근 개막한 '2022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에서다. 포드가 자사 트랜짓 밴을 이용해 개발한 전기차 '프로 일렉트릭 슈퍼밴'이다.

세상에 단 한 대 밖에 없는 이 컨셉트 밴은 4개의 전기모터로 구동한다. 최고출력이 무려 2,000마력에 달한다. 이는 일반 포드 트랜짓 19대의 출력이다. 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2초도 걸리지 않는다.

5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 기존 E-트랜짓 커스텀의 68kWh 배터리 팩보다 작다. 이전 내연기관을 사용한 슈퍼밴처럼 배터리를 차량 바닥과 중심에 장착해 최적의 무게 분배와 낮은 무게 중심을 구현했다.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45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이런 포드 기행은 처음이 아니다. 처음으로 포드가 슈퍼밴을 제작한 것은 1971년, 르망24시에서 우승한 GT40의 V8 400마력 엔진을 1세대 트랜짓에 탑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84년에 공개한 슈퍼밴 2는 2세대 트랜짓을 기반으로 582마력을 발휘하는 코스워스 C100 V8엔진을 얹어 280km/h의 최고속도를 달성했다.

1994년에는 3세대 트랜짓에도 동일한 작업을 해 슈퍼밴 3를 만들었다. 당시 포뮬러 1 머신에 사용되는 코스워스 V8을 장착, 최고출력이 무려 641마력에 달했다. 그리고 이후 포드는 슈퍼밴을 더 이상 제작하지 않았다. 이번에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면서 전기차로 진화한 슈퍼밴 4를 공개했다.

이번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공개한 포드 프로 일렉트릭 슈퍼밴은 포드 퍼포먼스와 레이싱 전문 업체인 스타드 모터스포츠가 협력해 비밀리에 개발했다. 디자인은 쾰른에 있는 포드 디자인 팀이 담당했다.

통상 이와 같은 프로젝트는 맞춤형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 위에 실제 자동차와 유사한 스킨을 씌우는 경우가 많다. 포드는 최근 공개된 실제 양산형 E-트랜짓 커스텀 밴을 기반으로 제작했다고 알렸다. 물론 외관은 기존 보다 더욱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슈퍼밴은 전면 스플리터, 공격적인 사이드 스커트, 슬림한 레이싱 스타일의 미러, 넓은 펜더, 거대한 공기 흡입구 그리고 라이트 바에 의해 연결된 각진 헤드라이트를 갖추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엄청난 다운포스를 발생시는 루프에 장착된 스포일러와 거대한 디퓨저 및 뒷면 지느러미다. 이는 마치 포드 GT 하이퍼카를 연상시킨다. 전체적으로 일반 트랜짓 보다 크기 더 커졌다.

공격적인 차체 아래에는 프론트와 리어 모두 더블 위시본이 장착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레이싱 슬릭 타이어와 최신형 포드 슈퍼밴은 모터스포츠에 사용되는 서브프레임 그리고 경주용 자동차에서 가져온 신형 브레이크까지 장착했다.

내부에는 롤 케이지와 FIA 사양 버킷 시트, 알칸타라로 덮인 작은 스티어링 휠 그리고 커다란 디지털 계기판이 달려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포드의 최신 SYNC 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췄다. 참고로 이 SYNC 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2023년부터 생산 예정인 E-트랜짓 커스텀밴에도 사용된다. 이를 통해 2023 E-트랜짓 오너는 완충이후 최대 주행이 가능한 380km를 다 소진했을 때 충전소를 찾고 탐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도로, 트랙, 드래그, 드리프트 및 랠리 주행 모드와 3단계 회생제동 레벨 선택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타이어 클리닝 모드도 있다. 이 모드는 타이어를 워밍업하기 위한 장비로 작동 시 앞바퀴를 잠구고 뒷바퀴만 움직여 마치 번아웃을 해 타이어 온도를 끌어 올린다. 외에도 슈퍼밴의 실시간으로 퍼포먼스 데이터를 포드의 엔지니어에게 전하며 원격으로 파워트레인 및 다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한편 포드는 "이번 굿우드 페스티벌 기간에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4번 우승하고 르망 24시에서도 우승한 로맹 뒤마가 포드 슈퍼밴을 운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휘성 에디터 hs.ju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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